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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신문 |
1. 진돗개
진돗개는 전라남도 진도지방에서 유래되어 한국 고유의 토종개로, 1962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270년 제주도 목장의 군용 말을 지키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것이 우리나라 안에서 다른 개의 품종과 섞이지 않고 고유의 특징을 간직한 채로 이어져 내려와 지금의 진돗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진돗개는 얼굴이 뾰족한 삼각형모양이며, 눈이 붉고 눈꼬리가 치켜올라가 있습니다. 귀는 앞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으며 다리가 곧고 튼튼합니다. 꼬리는 위쪽으로 똑바로 말리거나 서 있는 모습입니다.
진돗개는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복종심이 강하며 자신이 속해 있는 곳으로 돌아가려는 성격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진돗개는 처음으로 정을 준 주인을 오랫동안 잊지 못하기 때문에 강아지 때부터 기르지 않으면 집을 나가는 일이 자주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진돗개는 대담하고 용맹스럽기로 이름이 높습니다. 산 속에서 멧돼지 같은 맹수를 만나도 겁을 먹지 않고 덤벼듭니다. 야생동물을 물었을 때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을 가지고 있으며, 개들끼리 싸울 때도 자신의 몸집보다 훨씬 큰 개과 맞붙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진돗개는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며 충성심이 강하고 주인을 잘 구별해내는 등 여러 가지 뛰어난 능력이 있습니다. 진돗개의 여러 능력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사냥을 하는 능력입니다. 외국 사냥개와 달리 특별한 훈련을 거치지 않고도 사냥을 할 때 뛰어난 자질을 발휘합니다.
2. 삽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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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살개는 신라 왕궁에서 기르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 많이 길러진 개입니다. 사람을 해치는 귀신이나 액운을 의미하는 ‘살’을 삽하는(없애는) 개라는 뜻을 지녀 삽살개 라고 불려집니다. 따라서 ‘삽사리’는 귀신 쫓는 개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름이 말해주듯이 삽살개는 귀신을 쫓을 만큼 용감하고 당당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삽살개의 길고 두터운 털은 추위를 이기게 해 주고 외부의 충격을 줄여주는 갑옷 역할을 합니다. 삽살개는 진돗개보다 키가 크며, 혀가 길고 긴 털이 흐트러진 모습이 특징입니다. 듬직한 사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어딘가 우습게 보이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삽사리는 검정과 회색 털이 섞인 청삽사리와 누런 털을 가진 황삽사리의 두 종류가 있으며 황삽사리는 순한데 비해 청삽사리는 다소 사납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주인에게 관심이 많고 충성심이 강하며 경계심이 많아 가볍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100마리도 채 되지 않는 숫자가 남아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 36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3. 댕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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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이라고도 부르는 댕견은 일반적인 개와는 달리 척추 끝부분의 뼈가 없어 꼬리가 없거나 있어도 매우 짧은 꼬리를 개진 개입니다. 보통의 개들에게 꼬리가 없으면 몸에 이상이 있어서인 경우이지만, 댕견은 꼬리가 없어도 몸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기록에 따르면 <동경(옛 경주)에는 꼬리가 없거나 이상한 개가 많았다. 그래서 이들을 동경견이라고 불렀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꼬리가 없어 옛날부터 사람들이 이상하고 재수 없는 개라 여겼기 때문에 현재 100마리도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보호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댕견은 사냥하는 능력이 탁월하여 젖을 겨우 뗀 어린 강아지도 야생 맷돼지에게 덤벼들어 목덜미를 물어뜯을 정도로 용감하지만 사람들하고는 매우 친하여 사냥견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댕견은 꼬리가 없는 대신 다리와 목, 가슴이 발달해 있고, 특히 후각이 뛰어나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몸이 유연하고 민첩하여 사냥터를 자유자재로 뛰어다니는 능력과 탁월한 감각을 갖추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꼬리가 없어 이상하기도 하고, 사냥에 능하여 거칠고 무서운 개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주인의 명령을 잘 따르는 충성심 있는 우리의 토종견입니다.
4. 풍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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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함경남도 풍산군 풍산면에서 길러지던 북한 지방 고유의 사냥개입니다. 현재는 북한의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풍산개는 추위와 여러 가지 질병을 잘 견디며 힘이 세고 먹성이 좋아 살기 힘든 환경에서도 잘 자랍니다. 뒷다리가 곧고 탄탄하여 경사진 곳과 산에서 잘 뛰며 머리를 들고 언제나 주위를 경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격이 영리하고 날쌔며 적수를 만나면 끝까지 싸웁니다. 사냥을 하도록 훈련이 되면 주위 감시를 잘 하고 사냥감 앞에서 제일 앞장서서 싸우는 특징이 있어 호랑이를 잡는 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5. 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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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는 경상도 영주 인근 소백산에서 살던 늑대가 집개인 누렁이와 교배해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토종개입니다. 털, 눈, 코, 발톱 등이 붉은 색으로 ‘붉은 개’라는 말에서 유래 되 ‘불개’ 또는 ‘불살견’이라도 불립니다.
일제 강점기 때 군대에서 쓸 모피를 생산하기 위하여 수많은 우리 토종개들이 도살되었는데, 당시의 기록에 의하면 경상북도 지역에서 붉은 개의 모피가 생산되었다 하며 이것이 불개로 추정됩니다.
불개는 1967년 영주에서 우리나라의 늑대가 마지막으로 포획된 이후고 20여년이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약용이나 모피 등으로 마구 잡아 온 결과 멸종위기에 처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