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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왕버들, 후계목 선정으로 명성 잇는다

이성훈 기자 입력 2010.06.18 08:46 수정 2010.06.18 08:46

국내 최초 식물문화재 복원사업 시행

성주군은 천연기념물 403호인 성밖숲 왕버들이 최근 노령화와 생태환경변화로 2그루가 고사하고, 금년 4월 강풍으로 1그루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왕버들숲의 항구적인 보존을 위해 유전자형검사를 거쳐서 선정된 왕버들 후계목을 옮겨 심는 ‘식물문화재 복원사업’을 국내 최초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군은 왕버들숲의 항구적인 보존대책수립을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 홍경락 박사팀(삼림유전자원과)의 지원을 받아 기념물로 지정된 왕버들 56주와 최근 후계목으로 식재한 10주, 대가·벽진면 등에서 자생하고 있는 세 곳의 후계대상 왕버들 등 69주에 대한 시료를 채취, 국립산림과학원에 유전자감식을 의뢰했다.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56그루의 왕버들과 후계목 후보 13그루에 대한 DNA 비교실험 등에 근거해 왕버들과 후보목을 비교하는 할당분석 등을 거친 결과, 식재된 후계목 10주 중 4그루만이 기존 천연기념물 왕버들들과 혈통이 유사하고, 나머지 6그루는 혈통이 확연히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후계대상목으로 인근에 자생 중인 왕버들 3종은 천연기념물인 왕버들과 혈통이 유사해 후계목으로 식재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군은 국립산림과학원과 협력해 왕버들숲의 복원 및 생육상황 모니터링 등 식물 천연기념물을 지키기 위한 유전자원 보존사업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왕버들숲의 항구적인 보존을 위해 노령화와 행락객들의 답압으로 인해 열악해진 생육환경개선을 위해 1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지피식물식재, 데크 설치, 고사지 제거 및 수목전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식재된 후계목 중 지정된 왕버들과 혈통이 다른 후계목은 같은 혈통으로 대체하고, 고사된 왕버들의 후계목식재, 느티나무와 은행 등 왕버들숲 내에 식재된 다른 수종을 점진적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계획을 수립 및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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