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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 얻을 거에요” - 성주여중 2학년 김은경 학생

이성훈 기자 입력 2010.07.07 09:13 수정 2010.07.07 07:51

경시대회 1위 소식에 실감 안 나 / 친구들과 만화, 축구 얘기 많이 해

ⓒ 이성훈 기자

지난달 19일 ‘제8회 성주지역 학력경시대회’가 성주고등학교에서 개최(본지 564호 1면)된 바 있다. 경시대회는 중학교 2·3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로서 군 관내 중학생의 학력향상 및 장학생 선발 등을 위해 실시됐다. 이와 함께 성주학생들과 대구학생들간의 학업 성취도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요소도 적용되기에 경시대회에 응시하는 학생 및 학교들은 자연스럽게 ‘타 지역, 타 학교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도 있는 중요한 시험이기도 하다. 이런 경시대회의 최종결과가 발표됐다. 총 307명이 응시, 그 중 13개교 138명이 응시한 중학교 2학년 부문에서 당당히 성주지역의 학생이 종합성적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주인공은 바로 성주여중 2학년 김은경양. 기자는 경시대회에서 1위를 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자 은경양과 함께 권기한 담임교사를 직접 만나봤다.

▲1위를 한 소감은?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이번 경시대회가 영어는 좀 쉬웠고, 국어와 수학이 어려운 편이어서 시험을 못 쳤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1위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실감이 잘 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본인만의 공부 비법은?
-학교수업 외 따로 학원을 가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주 진부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교과서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다. 대신 교과서를 지겨울 때까지 반복적으로 보는 편이다. 그게 나만의 공부 비법인 것 같다.
그리고 잠을 하루에 7∼8시간 정도 잔다. 평소에 잠이 많아 밤에 잠을 자두지 않으면 수업시간에 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나?
-어릴 때부터 태권도와 택견을 배웠다. 물론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다. 학교 외적으로 유일하게 다니고 있는 것이 바로 태권도와 택견이다. 그래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으면 주로 운동을 해서 땀을 뺀다. 이것이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교우관계는 어떤가?
-친구들과 있을 때 공부 얘기는 잘 안 한다. 주로 만화 얘기, 그리고 얼마 전까지 온 나라의 관심사였던 월드컵 얘기 등을 많이 한다. 아무튼 친구들과는 평소 노는 얘기나 취미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하는 편이다.

▲더 잘 해야 된다는 부담은 없는지?
-솔직히 이번 경시대회는 모의고사, 기말고사 등 다른 시험들과 겹쳐 큰 신경을 쓰지 못했다. 어쨌든 이번 시험은 이만큼의 노력을 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으니 내년에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다. 그러면 큰 부담 없이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평소 은경양은 어떤 학생인가?(권기한 교사)
-아주 모범적인 학생이다. 하지만 성격이 좀 까칠하다. 그런 까칠한 면이 있기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은경이는 무엇을 하든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집중력도 상당히 뛰어나고 학습에 대한 욕구가 높은 편이다. 아마도 집중력 싸움에서 이겨 1위라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게 1차적인 계획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서 수학을 전공하고 싶다. 수학자라는 직업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평소 여러 과목 중 수학을 좋아하는데 힘들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문제를 다 풀었을 때 그 보람을 느끼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도 열심히 할 생각인데, 내년에는 태권도 3단에 도전해 볼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공부도 좋지만 친구들과 운동도 많이 하고 여유를 가지면서 생활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주입식 교육보다는 학생들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길 희망한다.(은경양)
중학생들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국가에서도 중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학교도 그에 맞게 발 맞춰나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서도 학생들이 공부뿐만 아니라 꿈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권기한 교사)

◆프로필 △1996년 부산 출생 △대가초등학교 졸업 △글짓기 대회, 과학의 날 행사 등 수상 다수 △부모님과 은경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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