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회/문화 사회종합

선남-기산간 도로 확·포장공사 ‘난항’

이성훈 기자 입력 2010.07.21 10:47 수정 2010.07.21 10:47

소학2리, 마을 두 동강나는 공사 결사반대/건설과, 1구간 연기하고 2구간부터 할 수도

↑↑ 소학2리 입구에 걸어놓았던 현수막
ⓒ 이성훈 기자

선남-기산간 도로 확·포장공사가 일부 마을 주민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공사는 선남면 소학리, 도흥리, 용신리 일원에 소학-도흥 L=2.76㎞(1구간)와 도흥-용신 L=4.32㎞(2구간), 총 L=7.08㎞, B=10.0m, 교량 3개소에 해당되는 확·포장공사로서, 공사기간은 1구간의 경우 2010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총 사업비는 160여억원(1구간 공사비 89여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도로 확·포장공사를 진행함에 있어서 찬성하는 마을도 있는 반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마을도 있다. 반대의 목소리가 가장 큰 곳은 소학2리로 지난달 28일 군청 건설과가 주최해 소학2리 신송정 마을회관에서 선남-기산간 도로 확·포장공사 추진방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이때 공사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을 들은 소학2리 주민은 현재의 안으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도로가 마을 중앙을 관통하기 때문에 한 마을 내에서 길을 건너 다녀야하는 불편함과 함께 교통사고의 위험, 공사구간에 편입되는 집 철거 문제 등으로 결사반대의 여론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또한 도흥리 주민도 도로가 확장됨으로 인해 농지(시설하우스) 면적이 줄어드는 만큼 참외 수확량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광희 이장(소학2리)은 “선남면에 도로가 새롭게 생기는 것은 찬성하지만 우리 마을을 두 동강내는 본 안은 절대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주민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진행할 시 마을 차원에서 집단 시위도 불사할 것”이라며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군은 마을의 반대 여론에 귀 기울이고, 주민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순돌 건설과 도로담당은 “주민이 반대하는데 무조건 공사를 진행할 수는 없으며,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지만 소학리가 포함되는 1구간 공사를 연기하고, 2구간 공사부터 진행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인도와 과속방지턱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으로 주민을 설득할 생각이며, 끝까지 반대할 시 아쉽지만 확·포장공사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