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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역사박물관 유물 기증·기탁 잇따라

이성훈 기자 입력 2010.08.18 10:17 수정 2010.08.18 10:17

심원사 응관스님 고배 4점, 다라니 3점 기증/도일회 전 기획실장 고서 500여권, 고문서·연적 150여점 등

성주군이 성주역사박물관 건립에 따른 전시 및 연구자료 확보를 위해 유물 기증·기탁 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역 주민의 유물 기증·기탁이 잇따르고 있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군은 최근 대한불교조계종 심원사(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소재) 주지 응관스님이 삼국시대의 고배 4점, 다라니 3점을 기증했으며, 도일회씨(전 성주군청 기획감사실장)가 경산지초고본 등 고서 500여 권을 비롯해 고문서와 연적 150여 점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응관스님이 기증한 고배는 과일이나 떡 등의 음식을 높게 괴어 놓는 그릇으로서 모두 6∼7세기경의 토기 유물이며, 석가의 가르침의 정요(精要)로서 신비적 힘을 가진 것으로 믿어지는 주문(呪文)인 다라니는 100여 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교유물이다.

또한 도씨가 기탁하기로 한 경산지초고본(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65호)은 이면에 기록이 있는 용지에 필사된 조선시대 성주의 읍지인 경산지(京山志)의 초고본으로 경산지 편찬의 과정과 목판본에 누락된 내용의 보완, 성주·칠곡지역의 지방사연구에 활용할 가치가 높은 중요한 자료이다. 이 외에도 도씨는 그동안 많은 관심을 갖고 수집한 지역 출신 인사들의 고서 500여 권과 간찰 등의 고문서 100여 점, 연적 등 유물 50여 점도 함께 기탁하기로 했다.

김창수 문화체육정보과장은 “건립을 추진 중인 성주역사박물관의 전시와 연구를 위한 자료가 부족해 지난 3월부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민간 소장 유물의 기증·기탁운동을 전개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군민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귀중한 유물들을 기증·기탁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3월부터 성주역사박물관 유물 기증·기탁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수집대상 유물은 성주관련 유물로서 목판, 책자, 유묵, 농기구, 도자기, 족자, 병풍 등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무상기증 및 약정기탁의 형태로 수집해 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증·기탁자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기증·기탁서 발급 및 기증자 명패 제작, 박물관 내 동판 게재, 도록 및 목록발간, 대량 기증·기탁 유물의 특별전 개최, 전시 개막식 등 주요행사 내빈 초대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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