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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버스폭발, 성주는 안심할 수 있나

이성훈 기자 입력 2010.08.25 08:38 수정 2010.08.25 08:38

관내 버스 29대 중 11대 CNG 버스/연료통 점검 가능한 장비 및 인력 부족

 
ⓒ 이성훈 기자 

지난 9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내버스가 폭발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한 여성 승객은 발목이 절단돼 봉합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 사고로 인해 대표적 대중교통인 버스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난 차량은 매연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적인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현재까지 전국에 2만3천여대가 보급돼 있는 상황이다.

성주군 역시 CNG 버스가 운행 중이다. 성주읍에 소재하며, 군민의 발 역할을 하는 경일교통의 버스 총 29대 중 11대가 CNG 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CNG 버스가 관내 운행 버스 중 그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문제가 되는 연료통을 점검할 수 있는 장비 및 인력이 없어 동일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경일교통에서 근무하는 한 버스 정비사는 “지역에서 받을 수 있는 점검은 한계가 있다”고 밝히며 “가스 충전 시 누수탐지기나 비누 거품 등을 이용해 누수 여부만 충전소에서 점검할 수 있을 뿐 연료통에 대한 실질적인 점검은 장비와 인력이 없어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CNG가 고압력이기 때문에) 사고 이후부터는 연료통을 가득 채우지 않고 50∼60% 정도만 주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과 교통행정부서 관계자 역시 “문제가 되고 있는 연료통 점검 및 수리는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만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전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스안전공사와 관련 공무원 등의 합동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스폭발 사고 이후 운송업체를 상대로 버스 탑승 시 어느 위치가 안전한지를 묻는 문의전화가 늘고 있으며, 관련업체 및 버스기사들은 연료통 위치(하단→상단) 변경과 경유 버스 재도입 등을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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