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포커스초대석

“명품 성주읍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 류태호 성주읍장

이성훈 기자 입력 2010.10.28 12:02 수정 2010.10.28 12:02

체전 덕에 흐트러진 민심 한 곳으로 모아/고개 숙이고 섬기는 자세로 주민 모실 터

ⓒ 이성훈 기자

제46회 성주군민체육대회(이하 군민체전)가 지난 17일 성주중학교에서 1만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비록 매년 열리는 행사가 아닌 2년 주기의 행사지만 승리와 우승을 향한 10개 읍면의 노력과 열정은 그야말로 전국대회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이날 남녀 100m(초등·중등·일반), 마라톤, 줄다리기, 훌라후프 돌리기, 단체줄넘기, 이장 손수레 끌기 등 다채로운 종목이 펼쳐졌다. 참가팀 모두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지만 모든 경기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결국 46회 군민체전 우승의 영광은 초반부터 우세를 나타낸 성주읍이 차지했다. 특히 정확한 기록이 없어 몇 년만의 우승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약 20여년 만의 우승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기자는 류태호 성주읍장(읍 체육회장)을 직접 만나 우승 소감과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우승 소감은?
-우선 군민체전에서 성주읍이 아주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했기에 읍장으로서 기쁘다. 그리고 이번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다음 대회 역시 반드시 우승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한 우승의 기쁨도 기쁨이지만 흐트러진 민심을 한 곳으로 모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군에서 읍의 인구가 제일 많은 만큼 다른 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응집력이 약했는데 이번 군민체전에서 읍민들이 하나로 화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연습은 어떻게 했나?
-우승을 목표로 연습을 많이 했다. 처음 연습할 때는 다들 실력이 많이 모자란 편이었다. 이장 손수레 끌기 종목을 예로 들면 학교 운동장에서 직접 시간을 재면서 실전처럼 연습을 했다. 읍장인 동시에 체육회장으로서 나도 같이 뛰면서 연습을 한 것이다.
아무튼 직접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뿐만 아니라 체육회 임원들도 군민체전을 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1등 못하면 같이 죽자’고 했던 게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성주읍의 인구가 제일 많기 때문에 우승하기 쉬웠을 것이란 얘기가 종종 들린다. 그에 대한 견해는?
-그 말이 맞다. 아무래도 인구가 많다보니 타 면들에 비해 선수층이 두터운 편이고 그에 따라 우수한 선수도 많이 나온 것 같다.
하지만 20여년만에 우승을 했다. 무엇보다 단결력, 하나로 뭉쳐지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 월항면이 지난 대회까지 5연패한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체육회장의 격려와 관심도 경기결과에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친환경농정과장에서 읍장으로 인사가 났다. 업무는 어떠한가?
-읍은 면과 마찬가지로 최일선에서 주민과 대면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친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임행정제’를 도입했다. 모든 직원의 성명, 사진, 담당 업무를 읍사무소에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볼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본인의 이름과 얼굴이 걸린 만큼 친절도나 책임감이 배가 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10월부터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은 마을로 출장을 나가 보고 들은 바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동향파악의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읍 직원이 주민들과 친해져야 한다. 그래야 소통이 잘 된다. 내가 잘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고통이 온다’ 이것은 어디에서도 접목시킬 수 있는 말이다. 잘 생각해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취미나 특기는?
-색소폰 연주를 좋아한다. 그래서 성주군색소폰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회원은 1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20일에 열린 실버가요제에 찬조출연을 하기도 했다.
그 외 다른 취미활동은 없으며, 참외농사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여기선 읍장으로 있지만 마을에 가면 고무신 신고 다니는 농부일 뿐이다. 물론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게끔 집사람과 같이 농사를 짓고 있다.
색소폰이 돈이 나가는 취미라면 농사는 돈이 들어오는 취미다.

▲앞으로의 계획은?
-할 일이 많다. 우선 읍장으로서 주민 화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인구가 많은 반면 단결력은 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이번 군민체전을 계기로 더욱 화합된 성주읍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그리고 일반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것은 담당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성주군의 미래가 달린 중책사업이기에 나 역시 기업 유치를 위해 인맥을 동원하는 등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읍민이 있어서 우리가 있기에 항상 고개 숙이고 섬기는 자세로 주민을 모실 생각이다. 명품 성주읍을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프로필 △1957년 초전면 출생 △초전초·성주중·성주농고·영진전문대 행정학과 졸업 △용암면에서 초임근무 시작(1983년) △초전면, 금수면, 군청 허가과, 친환경농정과 근무 △국무총리·농림부장관 표창 외 다수 △부인 여순달씨와 1남1녀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