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성주의 문화콘텐츠 생·활·사를 말한다

이성훈 기자 입력 2010.11.05 09:04 수정 2010.11.05 09:04

제1편 이제 문화산업이 대세다

게재 순서
■ 이제 문화산업이 대세다
□ 유일무이! 성주 생·활·사 문화
□ 문화콘텐츠 발굴에 나선 지자체들
□ 생·활·사 문화에서 미래 희망을 엿보다

이제 문화산업이 대세다. 수많은 지자체가 그들만의 문화자산을 돌아보는 일은 이미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같은 시대의 조류 속에서 성주 또한 그 물결을 타고 자맥질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성주는 사람이 태어나 생활하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생활사 문화라는 특별한 가치가 있기에 그 미래는 더욱 희망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만의 가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로, 산업화·도시화로 총체적인 인구감소와 함께 고령화·부녀화라는 인구 구성의 변화 등 대다수 농촌이 가진 구조적인 문제점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게다가 농산물 개방화에 맞춰 농가소득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으며, 올해는 이상기후로 더욱 힘든 현실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농업생산성 증대에만 주력해오던 기존의 방법으로는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순수한 자연과 지역의 전통성 그리고 특색 있는 지역문화는 공장과 같은 생산시설이나 많은 자본 없이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에 농촌만의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결국 생·활·사 문화는 성주만이 가진 문화콘텐츠로 정의 내릴 수 있다. 문화콘텐츠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가미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상품을 말한다.
생·활·사 문화는 성주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서 성주를 알리고 지역발전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그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 따라서 본지는 총 4회에 걸쳐 성주의 문화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는 생·활·사 문화를 짚어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연기가 나지 않는 산업, 문화산업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이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동시에 관련 게임 및 캐릭터 등의 파생상품도 영화 못지 않은 인기를 얻는다. 또한 드라마의 촬영지가 관광명소로 떠올라 자국인은 물론 외국인까지 몰려드는 모습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닐 뿐만 아니라 전혀 낯선 모습도 아니다. 이처럼 어느 순간 ‘문화’라는 분야가 나라의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문화산업은 문화 및 예술분야에서 창작되거나 상품화돼 유통되는 모든 산업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쉽게 얘기하면 문화와 예술을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상품화해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다.
고부가가치산업이라 일컬어지는 문화산업은 분야가 다양하다. 영화, 게임, 방송, 출판, 관광, 음반, 애니메이션, 광고 등 여러 분야에서 수많은 상품들이 개발된다. 그리고 하나의 상품에 그치지 않고 그와 연계된 파생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수익을 배가시키는 등 연쇄적인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21세기가 문화의 세기라고 불리는 만큼 오늘날 문화산업이 대세인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과거 공업화, 산업화시대에 공장 굴뚝에서 연기를 피우며 상품을 생산하던 이른바 ‘다품종 대량생산’방식의 산업은 이제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다.
결국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가능한 문화산업이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문화산업의 성공 여부? 관건은 문화콘텐츠!

문화산업이 성공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21세기 세계 흐름의 중심이 문화인 만큼 세계 각국이 문화산업의 개발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산업이다. 또한 한 번의 성공이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특징이 있기는 하지만 성공확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결국 문화산업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문화콘텐츠이다. 이미 일부 문화콘텐츠는 국내뿐만이 아닌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미주, 유럽까지 진출해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한 가지 예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는 한류열풍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특히 드라마 촬영지인 강원도 춘천시의 남이섬과 동해시의 추암해수욕장은 드라마가 끝나고도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그로 인해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은 유명세를 탔고, 짧은 시간에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관광뿐만이 아니다. 드라마 주제곡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기까지 했다.
잘 만든 하나의 콘텐츠는 경제적 이익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며 한글을 공부하고, 가요를 따라 부르기도 하며, 더 나아가 음식, 의상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문화산업이 원 소스 멀티 유즈로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만큼 각 나라와 지자체가 그 지역 고유의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이제 너무나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

◆어떤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좋은 문화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보편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갈수록 국제시장의 비중이 커져감에 따라 우리 문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세계적 보편성을 지니지 못한 콘텐츠는 자국용으로 전락 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만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된다. 드라마나 영화 등 한류열풍에서 보듯이 우리만의 정서와 특징이 묻어나는 콘텐츠를 찾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연쇄적인 마케팅을 위해 원 소스 멀티 유즈가 가능하도록 활용도가 높은 콘텐츠를 개발해야 된다. 단일 콘텐츠가 2차, 3차의 가공 가능한 형태로 제작될 수 있도록 개발 및 제작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너도나도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해 보자는 식은 곤란하다. 성공하는 문화콘텐츠는 결코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석굴암·불국사·조선시대 왕릉 등의 문화유산, 훈민정음·동의보감 등의 기록유산, 판소리·처용무 등의 무형유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자연유산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돼 그 가치를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성공적인 문화콘텐츠를 벤치마킹하고, 지역 및 실정에 맞게 수정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문화산업의 발전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취재 1팀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