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는 대피소가 어디에 몇 개나 있나

이성훈 기자 입력 2010.12.09 09:31 수정 2010.12.09 09:31

총 18개, 성주읍 13·용암 2·선남, 대가, 초전 각 1/읍에 밀집, 대피소로 알 수 있는 표지판 등은 없어

↑↑ 우체국 지하주차장(825㎡로 가장 넓은 면적의 대피소)
ⓒ 이성훈 기자

지난달 23일 오후 2시 34분경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에 해안포 폭격을 가해 민간인 2명과 해병대원 2명이 사망하고 해병대원 16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가까운 대피소로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연평도의 대피소는 1970년대에 지어져 25년 이상 된 데다가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비상식량도 없는 등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임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밝혀지기도 했다.

연평도 폭격 사건 후 대피소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과연 대피소가 있는지, 있다면 어디 있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

성주군의 대피소 현황을 살펴보면 총 18개로 성주읍이 13개소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용암면 2개소, 선남·대가·초전면에 각 1개소가 있는 실정이다.

성주읍의 경우 혜성병원(경산)·고령성주축협(경산)·참외조합(경산)·성주성당(경산)·KT(예산)·교육지원청(삼산)·경찰서(성산)·우체국(경산)·농협 군지부(경산)·군청(경산)·킹단란주점(경산)·25시 가요주점(성산)·도레미노래방(경산), 용암면은 용암농협(상언)·목마다방(용정), 선남면은 선남농협(관화), 대가면은 대가농협(옥성), 초전면은 미로커피숍(대장)이 대피소로 등록돼 있다.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성주는 민간시설이 14곳, 공공기관 3곳, 자치단체 1곳이 대피소로 운영 중이다. 특히 대피소의 특성상 지하공간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월항·벽진·가천·수륜·금수면에는 특별한 지하공간이 없기 때문에 마땅한 대피소가 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근 시군을 살펴보면 칠곡군의 경우 총 17개의 대피소(아파트지하주차장 및 민간시설 위주)가, 고령군은 총 5개의 대피소(만간시설 위주)가 등록돼 있다. 물론 인근 시군과 비교했을 때 대피소의 수는 성주가 가장 많지만 과반수를 훌쩍 넘는 대피소가 읍에 밀집돼 있다는 점과 대피소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표시해 놓은 표지판 등이 없어 지역민이 비상사태 시 효율적으로 대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발생의 여지가 크다.

군 관계자는 "도시는 인구가 밀집돼 있고, 지하 건물 및 지하철 등이 있어서 대피소가 그만큼 많고 시설도 잘 관리되는 편이지만 농촌의 경우 넓은 면적에 인구가 퍼져 있고 지하공간이 없는 건물이 많은 만큼 대피소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비상사태 시 대피소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시설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