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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에게 감동 주는 복지행정 실천해야죠" - 성주군청 정경식 주민생활지원과장

이성훈 기자 입력 2010.12.09 09:48 수정 2010.12.09 09:47

모금에 지역민의 활발한 참여 이뤄지길/성주만의 복지행정 개발·활성화 시킬 것

ⓒ 이성훈 기자

지난 1일 오전 군청 및 각 읍면에서는 사랑의 열매 달기 및 모금 운동인 '희망 2011 나눔 캠페인'의 출범식이 열렸다. 매년 이맘때면 저소득층 및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펼쳐지는 캠페인이지만 올해만큼은 여느 해와는 달리 '사랑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바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공금 횡령 등 비리 행위 때문. 그 때문인지 본격적인 모금 운동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2일 동안 모인 금액이 11억100만원으로 지난해 157억원의 7%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기자는 희망 나눔 캠페인의 주무부서인 주민생활지원과의 정경식 과장을 직접 만나 희망 캠페인에 관련된 사항과 함께 추후 계획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희망 캠페인이 시작됐다. 전망은 어떠한가?
-캠페인 첫날 공무원, 군의회, 지역민 등이 성금을 내서 233만원이 모금됐다.
지난해의 경우 약 1억7천600만원을 모금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1억3천600만원인데 지난해보다 더 많은 모금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목표액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경기가 아무리 좋지 않다고 해도 매년 모금액은 상승했으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지역민의 활발한 참여가 이뤄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방안은?
-누구나 다 보고 동참할 수 있도록 각 읍면에 현수막을 게첨했다. 그리고 각 마을에서는 이장회의를 통해 주민들에게 홍보를 실시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홍보는 TV 뉴스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모금 내역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성금을 낸 사람이나 단체의 이름이 나오기 때문에 관심도도 높아지고 또 그만큼 모금 운동에 동참한 것이 당사자에게는 좋은 일을 했다는 보람을 느끼게 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로 인해 모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그에 대한 견해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민들이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해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인데 정작 그 돈은 엉뚱한 곳에 사용됐다니 사랑의 열매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낮아졌을 것이다.
한 번 떨어진 신뢰는 회복하기 쉽지 않다. 그렇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사건을 또 다른 기회로 삼고 더 정확하고 투명하게 모금 운동을 벌인다면 다시금 전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단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성주읍에서 본청으로 전입했다. 업무는 어떤가?
-읍장으로 있을 때는 각 마을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나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으면 해결해 주는 게 주된 업무였다.
주민생활지원과는 그보다는 범위가 더 넓다고 할 수 있다. 읍면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군민의 복지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노력한 만큼 복지 혜택은 많이 돌아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생활지원과 직원들은 하나같이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중앙정부에서 시달하는 업무만 처리해서는 타 시군보다 잘 할 수 없다. 그 때문에 우리 과가 군청에서 야근이 가장 많은 부서이기도 하다.

△올해 역점 사업은 무엇이었으며, 내년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진행한 사업은 기초생활대상자 발굴 및 생활안정지원, 노인 일자리창출 등 많은 사업이 있다.
내년의 경우 종합사회복지관 건립과 경로당 운영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경로당은 지금처럼 어르신들이 모여 가만히 앉아있거나 TV만 보는 곳이 아닌 운동과 취미를 즐기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곳으로 활동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기존에 진행해 오던 사업들은 그대로 잘 유지시켜 나가야 할 것이고, 앞서 얘기했듯이 중앙부처의 시책만이 아닌 성주의 시책을 개발해 활성화시킬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과 복지시설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각종 지원을 형평성에 맞게 공정하게 펼칠 계획이다. 그것으로 감동을 주는 복지행정을 실천하는 것이 주민생활지원과장인 내 본연의 업무일 것이다.

◇프로필 ▷1956년 성주읍 출생 ▷성주고·가야대 사회복지학과 졸업 ▷친환경농정과장·벽진면장·성주읍장 근무 ▷국무총리·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지사 표창 등 다수 ▷부인 설분이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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