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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모두 감사 드립니다" - 성주고등학교 3학년 서효민

이성훈 기자 입력 2010.12.23 09:27 수정 2010.12.23 09:27

큰 기대 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결과에 놀라/대학교 가서 여행 등 많은 경험해 보고 싶어

ⓒ 이성훈 기자

2006년 2명, 2007, 2009년 각 2명, 2010년 1명, 그리고 2011년 1명. 전 교직원과 학생 및 학부모, 교육발전위원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 시골의 남자 고등학교인 성주고등학교에서 32년만에 최초의 서울대 합격생이 탄생했다. 이후 거의 매년 꾸준하게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며, 성주고등학교가 명실상부한 명문고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또한 올해(2011학년도) 역시 수시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1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시켰다. 영광스러운 합격의 주인공은 바로 성주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서효민 학생. 이에 기자는 화학생물공학부에 당당하게 합격한 서효민 학생을 직접 만나 수시 합격의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합격 소감은?
-솔직히 내신성적은 열심히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와 있었기에 별다른 걱정이 없었는데 수학능력시험을 생각보다 못 쳤다. 그래서 합격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타나 많이 놀랐다. 지금은 홀가분한 마음에 기쁠 따름이다.

△본인만의 공부 방법이 있나?
-서울대에 합격했다고 특별한 것은 전혀 없다.
다만 내가 자부하는 것은 한 가지 있다. 이것 또한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만큼은 절대 졸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잔다는 것은 앞에서 열심히 수업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리고 내신성적을 잘 관리할 수 있었던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다. 졸지 않고 수업내용을 열심히 들었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평소 취미나 특기는?
-중학생 시절에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이후부터 교회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게 취미이자 특기가 됐다. 그리고 기타를 연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악도 많이 접하게 됐다. 좋아하는 가수로는 영국의 밴드 '뮤즈'가 있다. 우리나라 가수는 나와 이름이 같은 '티아라'의 효민을 좋아한다.
음악 외에는 축구와 농구, 배드민턴 등의 운동도 좋아하는 편이다.

△대학교가서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은?
-이제 곧 서울에 가게 되면 혼자 지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쌓으며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입학하면 많은 사람들도 만나보고, 여러 곳을 다니며 여행도 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는 마음에 드는 이성친구도 만나고 싶다. 이때까지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었는데, 서로 말이 잘 통하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좋은 친구를 만나보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하는 일이 대학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어쩌면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학생들이 모이는 곳인데 거기서도 뛰어난 서울의 학생들과의 학문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솔직히 그 점과 관련해서 걱정도 많이 되는 편이다.
그리고 이제 곧 겨울방학인데 이때는 평소 친한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텝스 시험도 쳐보는 등 쉬면서 영어공부도 할 계획이다.

△하고 싶은 말은?
-우선 부모님께 죄송하다. 수능을 보고 성적이 안 좋을 것 같아 솔직하게 서울대 합격이 힘들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때 부모님이 많은 실망을 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이때까지 다 챙겨 주시고, 신경도 많이 쓰셨는데 아무튼 그 당시는 정말 죄송한 마음이 많이 앞섰다.
그리고 우리 선생님인 김기영 선생님, 허영배 학력관리부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린다.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 주셨기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후배들에게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조금 힘들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무한한 열정을 품고 노력한다면 성공한다는 말이 있듯이 쉽게 포기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말고, 열정이라는 단어를 되새기며 노력하는 후배들이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서울대 입학은 나만 잘해서 된 것이 절대 아니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모두가 도와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무쪼록 나를 아는 모든 분, 내가 아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프로필 ▷1992년 성주읍 출생 ▷성주군 생물경시대회 은상(2010)·경상북도 독도지킴이 정보검색대회 동상(2009)·성주지역 학력경시대회 1위(2007) 등 ▷부모님과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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