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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초대석

"새해도 다 함께 힘찬 새 성주를 위해 힘 모읍시다" - 김항곤 성주군수

이성훈 기자 입력 2011.01.06 09:32 수정 2011.01.06 09:32

취미인 등산이 건강관리의 비결/어릴 때 꿈은 아버지와 같은 교사

ⓒ 이성훈 기자

'다 함께! 힘찬 새 성주' 2010년 7월 1일 새롭게 출발한 민선 5기의 군정 슬로건이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성주군의 새로운 수장인 김항곤 군수와 함께 해 온 시간도 신묘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어느덧 6개월을 맞았다. 아마도 6개월이란 시간 동안 그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을 것이며, 그 누구보다 많은 생각을 하며 지냈을 것이다. 이에 본사는 대망의 신묘년 새해를 맞이해 2011년 포커스 초대석의 첫 주인공으로 김항곤 군수를 선정, 구랍 29일 오후 군수실에서 김 군수를 직접 만나 취임 후 느낀 점,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인터뷰는 군정과 관련된 다소 어렵고, 딱딱한 질문이 아닌 일상적인 질문을 위주로 진행해 봤다.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고 얼마 후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왔다. 지난 시절 경찰서장으로 있을 때도 생각했지만 해마다 피서철이면 포천계곡, 무흘계곡 등이 몸살을 앓았기에 어떻게든 조치를 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취사행위 금지'라는 조례를 만들어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 외에도 공무원들이 7월, 8월 두 달 동안 공휴일에도 출근해 직접 피서지를 순찰하며, 성주의 명소들이 오염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예전보다 더욱 깨끗한 환경이 조성됐으며, 2010년을 원년으로 해 2∼3년 후엔 취사금지 등이 원활하게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바쁠 텐데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늘 생각은 하지만 내가 좀 게으르다보니 그렇게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일상적인 운동은 매일 아침 개를 데리고 20∼30분 정도 산책을 하는 정도다. 그리고 특별히 몸에 좋은 음식 같은 것은 챙겨먹지 않는다.
다만 등산이 내 취미다. 가야산을 비롯해 설악산, 한라산, 지리산 등 유명한 산들을 가 봤다. 아마도 등산이 내 건강관리의 비결인 것 같다.

▲어린 시절의 꿈은 뭐였나?
-교사가 되고 싶었다. 아버지가 교사이셨기에 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럽게 그런 꿈을 가진 것 같다. 하지만 어머니가 교사의 길을 반대하셨다.
그렇게 교사의 꿈을 접은 후 대학을 졸업하고 사기업에 들어갔는데 약 3년 정도 다니고 그만 두게 됐다. 이번에는 어머니의 반대가 아닌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내가 공직에 몸담기를 원하셨다.
결국 당시 29세라는 늦은 나이에 운 좋게 경찰시험에 합격해 본격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알아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디에 가더라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직원들에게 내 코드에 맞추란 얘기를 하지 않는다. 내가 적응을 하고 맞춰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에게 바라는 점은?
-항상 긴장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꾸준히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과 지역민을 위한 좋은 생각들이 나오고 일을 함에 있어서 실수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공무원들이 그렇듯 시험을 쳐서 당당하게 합격한 사람들이다. 결국 기본적인 능력을 다 갖춘 사람들이기 때문에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한다면 군수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은 없을 것이다.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성주는 '선비의 고을'이다. 2011년부터는 서로 헐뜯고 비난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물론 사회라는 곳에서 사람들이 함께 있다보면 좋지 않은 일, 기분 나쁜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 함께 잘 되길 바라고, 칭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그리고 성주는 행사가 너무 많다. 좋은 취지의 행사도 많지만 그렇지 않고 먹고 마시는 행사도 적지 않다. 보조금에 단체들의 자체 예산까지 합하면 엄청난 비용이 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불필요한 행사는 지양하고 꼭 필요한 행사만 열었으면 한다.
이제 대망의 신묘년 새해가 밝아온다. 2011년도 성주군민 모두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다 함께! 힘찬 새 성주'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

◆프로필 △1951년 초전면 출생 △영남대 경제학과·경북대 행정대학원 졸업 △경찰간부후보생 30기 임용, 대법원장 경호대장, 청도·성서·성주경찰서장 역임 △대통령 및 대법원장 표창 외 다수 △부인 김복숙 여사와 1남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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