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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년체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투포환 전국 준우승 가천초 김경훈 군

이성훈 기자 입력 2011.04.14 09:07 수정 2011.04.14 08:54

긴장 탓에 평소보다 낮은 기록 아쉬워/중학생 되면 공부에 더 집중할 생각

ⓒ 이성훈 기자

키 173㎝, 몸무게 80㎏. 신체 조건으로만 봤을 때 초등학생이라고는 믿기 힘들다. 하지만 얼굴에서 나타나는 앳된 초등학생의 모습은 감출 수가 없다. 이 학생은 지난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3회 전국꿈나무선수선발 육상남자초등부 투포환 경기에서 13m11㎝를 던져 전국 준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열린 경북소년체전 남자초등부 경기에서 13m25㎝를 던져 1위를 차지했으며, 종전 기록보다 55㎝나 더 멀리 던짐으로써 7년 만에 대회기록을 경신했다. 이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가천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김경훈 군. 기자는 지난 7일 가천초에서 김 군을 직접 만나 전국 준우승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전국대회 준우승 소감은?
-당연히 기분이 좋다. 그리고 아쉽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
전국대회에 처음 출전했기 때문에 긴장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평소 기록보다 좀 더 낮은 기록이 나왔다. 내가 13m11㎝를 던져 2위를 기록했고, 1위는 13m95㎝가 나왔다.

▲주위의 반응은?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모두 하나같이 축하해 주셨다.
특히 멀리 미국에 계신 부모님이 제일 기뻐하셨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이 축하해 주셨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 모두 진심으로 축하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

▲투포환을 시작한 계기는?
-경기도 의정부에 있다가 2010년 3월에 가천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됐다.
이때 나를 본 정종암 선생님이 투포환을 해 볼 생각이 없냐고 권유를 하셨다. 아마도 선생님에게 내 신체 조건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운동은 얼마나 하나?
-지난해까지는 매일 연습을 했다. 하지만 요즈음은 월·수·금요일만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은 성주실내체육관에서 하며, 시간은 보통 하루에 4시간 30분 정도이다. 지도는 성주교육지원청에 계시는 김영수 체육주무관이 맡고 있다.

▲운동이 힘들지는 않나?
-당연히 힘들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쉬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평소 취미는?
-컴퓨터를 주로 한다. 그렇다고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고, 웹 서핑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노래를 많이 듣는다. 좋아하는 가수는 비스트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특별히 가리는 것은 없다.
그 중에서도 소고기로 만든 음식을 제일 좋아하며, 야채도 많이 먹는 편이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과목은?
-수학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이와는 반대로 사회와 과학은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멕시코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영어도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앞으로의 계획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내가 초등학생 때까지만 운동을 하기 바라신다.
할아버지도 예전에 운동을 하셨고, 아버지도 운동을 하셨다. 아마도 손자만큼은 운동을 안 시키고 싶으신 모양이다.
내년이면 중학교에 입학한다. 나 또한 중학교에 입학하면 운동보다는 공부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그때가 되면 아마 지금보다 경기에 나가는 횟수도 줄어들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지금의 상황에 충실할 생각이다. 5월 말에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투포환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신 담임 정종암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잘 가르쳐 주시고, 좋은 결과를 얻게 해 주신 김영수 주무관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마지막으로 건강하게 낳아주신 부모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보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프로필 △1998년생 △4살 때 부모님과 멕시코로 이민 △2009년 귀국 후 경기도 의정부 부용초에 재학하다 2010년 가천초로 전학 △경북소년체전 남자초등부 1위 △전국꿈나무선수선발 남자초등부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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