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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생명문화축제 밑그림 그려졌다

이성훈 기자 입력 2011.04.14 09:10 수정 2011.04.14 09:02

축제추진위원회 2차 회의 개최/위원장 선출, 추진위원 위촉장 수여

↑↑ 지난해 개최된 태봉안 퍼레이드 모습.
ⓒ 성주신문

성주군축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성주군이 주최하는 '생·활·사(生·活·死)로 풀어 가는 신비로운 생명여행, 2011 성주생명문화축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군은 지난 7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축제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김항곤 군수를 비롯한 관련 공무원과 농협 관계자, 관내 각 사회단체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보고 및 토의가 진행됐다.

아울러 이날 추진위원회 임원선출과 함께 추진위원에 대한 위촉장 수여가 진행됐다. 임원은 이시웅 문화원장이 추진위원장으로, 성문숙 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부위원장으로, 도기정 참외농협장이 감사로 선출됐다.

임원선출 후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위원장으로 추대해 준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며 "남은 시간 동안 의미 있고,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계속해서 본격적으로 △성공전략(개요·목표·성공전략·기대효과·주제 등) △행사장 구성(조성 기본방향·배치도) △프로그램 구성계획(전체 및 세부프로그램 구성) △홍보 계획 등 전반적인 축제프로그램에 대한 보고와 함께 토의 시간이 이어졌다.

전체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축제 첫날인 27일 오후 생명선포식을 시작으로 성화봉송 및 개막식, 축하공연 등이 계획돼 있으며, 이튿날인 28일에는 관람객·지역민 한마당축제, 태봉안퍼레이드 및 상권활성화선포식, 참외반짝경매, 전통혼례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날인 29일에는 실버가요제, 도립국악단 공연과 대동놀이를 끝으로 폐막식을 열고 3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 태봉안 행사는 5월 21일에 경복궁 및 광화문, 청계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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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즐기자. 미리 보는 생명문화축제

◆이번 축제의 주무대가 되는 성밖숲

이천가를 따라 성주읍 성밖에 만들어진 이 숲에는 300∼500년생 왕버들 57그루가 자라고 있다.
경산지를 살펴보면 성밖마을의 아이들이 이유 없이 죽는 등 여러 흉사가 이어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숲을 조성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특히 성밖숲은 왕버들로 구성된 단순림이 아닌 마을의 풍수지리, 역사와 문화, 신앙에 따라 조성된 마을사람들의 사회적 활동과 토착적인 정신문화의 재현공간이다.

◆생명존중의 표본, 세종대왕자태실

성주에는 3곳의 태봉과 태실이 있다. 용암면 대봉리 조곡산에 조선 태종의 태를 묻은 태봉이 있고, 가천면 법전리 범린산에는 단종의 태를 묻은 태봉이 있다.
그리고 월항면 인촌리 세종대왕자태실에는 세종대왕의 적서왕자 17명의 태가 묻혀있다. 성주를 태실의 고장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특히 세종대왕자태실에는 18왕자 중 큰아들인 문종을 제외한 17왕자의 태실과 원손인 단종의 태실 등 모두 19기가 모셔져있다.

◆고풍스런 한옥과 아름다운 돌담길이 어우러진 한개마을

'한개'란 마을 이름은 예전에 이곳에 큰 나무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뒷산인 영취산 줄기가 마을을 감싸고 하천이 마을 앞에 흐르고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영남제일의 길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한개마을에는 75호의 가옥이 있으며,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이 마을은 조선 세종조에 진주목사를 역임한 이우가 처음 입향해 개척한 마을로 현재는 그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는 성산이씨 집성마을이다.
무장 이석문, 응와 이원조, 한주 이진상 등의 충신과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승희 등의 인물을 배출했다.

◆성산가야의 상징적 터전, 성산리 고분군

성산리 고분군은 가야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무덤으로 현재까지 129기가 지정돼 있다.
고분의 묘장형태는 1봉토 내에 2인 이상을 매장한 순장에 의한 다장묘로서 별도의 순장곽을 설치하거나 부곽의 한쪽 구석에 순장한 형태이다. 주실의 석실에는 크기에 비해 유물이 빈약하고, 부곽에는 넘칠 정도로 많은 유물을 부장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국가사적 86호인 성산리 고분군은 성주가 성산가야의 터전임을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대표적인 문화 유적이다. 현재는 고분군 사적공원화 계획에 따라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고분군 관리 및 활용도를 높이고 전시, 체험, 탐방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할 계획이다.

◇열정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메인무대 공연

개막식 축하공연인 풍물의 역동적인 가락과 개인기로 신명의 판을 만드는 '풍고'를 시작으로 지역의 축하공연, 청소년 어울마당(비보이 공연) 등 크고 작은 공연들이 축제의 흥을 돋울 전망이다. 특히 마지막날은 잔잔히 울려 퍼지는 국악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도립국악단 연주와 함께 유명 무용단의 공연으로 구성된 폐막 공연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문화체험과 군민의 화합을 도모하는 어울마당이 준비돼 있다.

◇세종대왕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태봉안 퍼레이드

5월 27일에 진행되는 태봉안퍼레이드는 2007년을 시작으로 네 번째로 치러지며, 생명문화축제 일주일 전인 5월 21일 경복궁에서 세태의식 및 출정식을 가지고 이와 연계해 성주에서는 안태사 맞이를 시작하게 된다. 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성주읍내와 군청을 지나 성밖숲으로 가며, 행렬이 성주전통시장을 지날 때쯤에는 상권활성화 선포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성주하면 역시 참외

참외이벤트 존에서는 성주 참외를 직접 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먹고, 살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어린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참외서리 체험, 다소 고전적이지만 볼 때마다 재미있는 참외 빨리 깎아먹기 대회, 그 중에서도 축제 기간 중 수시로 열리는 참외반짝경매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경매에 참여함으로써 싱싱한 성주참외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축제의 재미와 감동을 사진에 담다

이천에서 반짝이는 가지각색의 유등과 깃발, 바람개비, 그리고 축제장 입구의 토피어리와 생명문화축제의 캐릭터들은 축제장 여기저기서 관람객을 반기며, 아름다운 사진의 배경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성주 8경'을 주제로 한 트릭아트는 직접 그 현장을 가보지 않고도 마치 현장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할 계획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체험 Zone

선조들의 지혜를 느껴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통체험 존은 대장간체험, 짚공예체험, 천연염색체험 등의 각종 체험과 함께 대형 윷놀이, 떡메치기, 널뛰기 등의 전통놀이도 접할 수 있다.
또한 체험놀이와 함께 주막에 들러 주모가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으면서 과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돼 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낮과 밤이 달라지는 이천

이천은 낮에는 아이들이 물장구도 치며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밤이 되면 유등의 은은한 불빛과 흐르는 물소리로 낭만의 공간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또한 통기타 공연과 피크닉장에서 펼쳐지는 캠프파이어 행사는 기성세대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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