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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예방으로 재산과 인명을 보호하겠습니다" - 성주군청 류육병 산림과장

이성훈 기자 입력 2011.04.21 09:03 수정 2011.04.21 09:04

연중 내내 산불예방 위한 활동 펼쳐야/산에서 흡연 및 취사행위 절대 안 돼

ⓒ 이성훈 기자

지난 겨울 관내 공무원들은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으로 인해 녹록지 않은 시간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현재는 산불예방을 위해 또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기가 옴에 따라 전 공무원이 투입돼 산불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 산불이 한 번 발생하면 그 피해가 막심할 뿐만 아니라 원상태로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전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기자는 성주군청 류육병 산림과장을 직접 만나 산불예방 활동 내용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산림인접지역 무단소각으로 적발된 건수는?
-현재(4월 14일 오전)까지 적발된 것은 총 6건이다.
그 중 4건이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산림인접지역에서 허가 없이 무단소각을 하다 적발된 경우다.
특히 산림보호법에 따라 허가를 받지 않고 산림이나 산림인접지역에서 불을 피운 경우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산불로 확산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중요한 것으로는 단속이 되면 계도 차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책임을 묻기 때문에 허가를 받지 않는 등 절대 무단소각을 해서는 안 된다.

▲대형산불이 4월에 많이 발생한다. 이유가 무엇인가?
-그렇다. 4월 1일부터 20일 정도까지, 즉 식목일을 전후해 특히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이것은 봄 날씨의 특성상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이며, 산에 낙엽이 여러 층으로 쌓여있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나면 큰 화재로 번질 우려가 많다.
그렇다고 이 시기만 지난다고 안심할 수 없다. 여름에도 가뭄이 길어지면 언제든지 산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중 내내 산불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야 한다.

▲어떤 체제로 감시 중인가?
-군청 실·과·소와 읍·면 직원의 1/2이 산불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약시간대인 오후 1시부터 진화장비(갈퀴)를 지참해 계도방송,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소각 행위 단속, 입산자 단속, 노약자 및 정신질환자 등 산불 취약자 관리, 산 아래에 세워둔 차량번호 및 연락처 파악, 산불발생 시 유관기관에 신고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에서도 도청공무원을 투입해 계도·단속반을 운영하는 등의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산불방지에 따른 인센티브와 페널티가 주어지기 때문에 전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예방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불진화를 위해 보유 중인 장비는?
-우선 산불진화헬기가 있다. 이 헬기에는 2,500ℓ의 물을 담을 수 있으며, 칠곡군과 공동으로 임차해 보유하고 있다. 평시에는 10일 주기로 성주와 칠곡을 번갈아 가며 대기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산불진화차량도 보유하고 있다.

▲입산자 및 지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산에서 흡연 및 취사행위를 절대 하면 안 된다. 현재는 산 아래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편이지만 앞으로 등산이나 산나물 채취를 위해 산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산 속에서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앞서 얘기했듯이 현장에서 바로 처벌을 한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하며, 입산 전에는 반드시 해당 읍·면 또는 이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특히 산불을 내면 민·형사상에 대한 책임을 모두 져야 한다. 화재의 규모 및 피해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번의 실수로 평생을 힘들게 살아갈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5월 15일까지 예정된 봄철 산불방지기간에 따라 산불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논밭두렁 무단소각 및 입산자 소각행위도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산불예방으로부터 자연을 비롯해 성주의 재산과 인명을 보호하는 것이 현재 전 공무원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인 만큼 모두가 다시 한 번 한마음으로 뭉쳐 산불 없는 성주로 만들어 가겠다.

◆프로필 △1954년 초전면 출생 △초전초·성주중·성주농고 졸업 △1978년 북부지방산림청(강원 홍천)에서 초임근무 시작 △남부지방산림청(경북 영주), 의성군, 성주군(1990년∼ ) 근무 △농림부장관 표창 등 △부인과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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