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에서 집단 자살로 추정되는 남녀 4명의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시30분경 금수면 영천리 소재 대가천변 선바위 앞에 주차된 스타렉스 승합차 내부에 남자 2명과 여자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인근에 놀러온 이모 씨가 김모 씨(26, 남, 대구)와 하모 씨(26, 여 경산), 박모 씨(26, 여, 서울), 전모 씨(29, 남 대전) 등 4명이 숨져 있는 현장을 발견해 신고한 것이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 내부에서 연탄재 3장·연탄 6장·번개탄 7개 등을 발견했으며, 차량 내부가 테이프로 막혀 있는 점을 미뤄 이들이 집단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거주지와 성별이 각기 다른 점과 일부 사망자 유서에서 자살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미뤄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대전에서 렌터카를 빌려 성주로 내려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검을 실시해 사망원인과 사망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