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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생명문화축제 성공적이었나

이성훈 기자 입력 2011.08.31 09:01 수정 2011.08.31 08:55

축제 평가 용역보고회 실시… 향후 발전방안 제시/만족도 높지만 부스·편의시설 개선, 몰입성 높여야

ⓒ 이성훈 기자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성밖숲 일원에서 개최된 2011 성주 생명문화축제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기존 참외축제의 틀을 벗어나 처음 개최한 축제인 만큼 적지 않은 지적도 제기됐다.

성주군은 지난 2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항곤 군수, 도정태 부의장, 이시웅 축제추진위원장 및 추진위원과 각 실과소장, 읍면장, 축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 성주 생명문화축제 평가 용역보고회'를 실시했다.

이번 보고회는 연구컨설팅기관인 코뮤니타스(대구 신천동 소재)가 용역을 맡은 가운데 관람객 평가, 현장평가, 평가위원 평가 등 축제에 대한 다면적 평가를 토대로 한 종합적 평가 결과와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뮤니타스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전체 관람객은 11만2천567명(축제장 내부 10만1천567명, 외부 1만1천 명)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군민이 40%, 외래관람객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 목적으로는 '생명문화축제에 대한 관심'이 29%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 외 지역축제(16.6%), 자녀 교육 및 견학(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축제장 체류시간은 3∼5시간(31%)이 가장 많았으며, 평균 체류시간은 4시간 20분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효과는 25억8천여만 원이 유입, 생산유발효과 46억5천여만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0억6천여만 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축제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만족도에서는 첫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77.4점의 '매우 만족하는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으며, 참외축제 대비 만족도에서도 76.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통일성 구현을 통해 축제 몰입성을 높여야 하고, 음식 종류와 맛, 특산물 및 기념품 종류와 가격은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편의시설 개선, 생명문화축제만의 이미지 확립 등의 문제도 제기돼 내년 축제를 추진함에 있어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성문숙 축제추진 부위원장은 "처음 개최한 축제치고는 성공적이지만 사람은 없고 공간만 차지하는 부스가 많았던 관계로 추후 축제부터는 부스 운영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해철 농협 군지부장 역시 "좁은 행사장에 너무 많은 부스가 있어 답답한 느낌을 받았으며, 참외를 좀 더 강조할 수 있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으며, 이하식 이장상록회장은 "축제 기간 중 일부 작목반이 너무 비싸게 참외 가격을 책정했으며, 먹거리장터의 경우 관내 업소가 분양을 받아 외지 업소에 다시 팔았다는 얘기도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런 점들을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뮤니타스 평가위원인 배성익 경운대 교수는 "생·활·사라는 3가지 주제를 동시에 직설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있어 관람객에게 혼란스럽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며 "축제는 지역민이 즐기면 외부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만큼 지역민이 다같이 참여하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추진위원들은 축제 기획 시 좀 더 전문성 있는 업체를 선정할 것, 군민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것, 축제 시기를 앞당길 것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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