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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 마땅히 걸을 곳이 없다

이성훈 기자 입력 2011.09.21 16:21 수정 2011.09.21 04:09

성밖숲 외에 별다른 야외 운동공간 없어 / 이천생태하천, 종합운동장 완공되면 그나마…

↑↑ 걸을 공간이 확보돼 있지 않은 만큼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진은 지난 19일 성주농협 앞.
ⓒ 이성훈 기자

바야흐로 가을이 찾아왔다.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백로(白露)가 지나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추분(秋分)이 눈앞이다. 이렇듯 날씨가 선선해짐에 따라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눈에 띄기 시작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걷기나 자전거 타기는 대표적인 야외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성주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 여유있게 걷거나 마음껏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역민 대다수는 이런 공간으로 성밖숲을 꼽고 있으며, 성밖숲 외에 마땅한 공간이 없는 만큼 많은 지역민이 차량 등의 방해를 받지 않고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성주읍에 거주하는 이모(남, 50대) 씨는 "평소 무리하지 않고 걷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가까운 곳 중 걸으며 운동할 만한 곳은 성밖숲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운동을 하기 위해 성밖숲을 찾지만 여기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사람이므로 어떤 때는 운동보다 인사만 하다가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관내에서 유일하게 조성돼 있는 예산리 일원의 자전거도로도 주·정차된 차량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자전거를 타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다. 성주읍에 거주하는 이모(여, 30대) 씨는 "아이들이 한창 밖에서 뛰어 놀아야 할 나이인데 그럴만한 공간이 없는 것이 늘 아쉽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집 밖에 나갈 때는 좁은 인도 때문에 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며 "성주도 도시 못지 않은 산책로나 공원, 자전거도로가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역민이 걸으며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치 않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재 성산교에서 빗물배수펌프장까지(약 1㎞)의 구간도 하천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조성돼 있는 만큼 많은 지역민이 이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이천생태하천을 조성 중이다. 2013년 10월에 이천생태하천이 완공되면 쉼터, 친수공간, 산책로 및 자연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성밖숲에서 빗물배수펌프장까지(2.5∼3㎞) 산책로가 연장되므로 운동 공간에 대한 지역민의 갈증이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종합운동장 건립 시 성밖숲과 종합운동장이 연결되는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며 "종합운동장 건립에 따른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군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은 만큼 다각도로 연구하고 고민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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