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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 주택난? '이젠 옛말'

이성훈 기자 입력 2011.10.12 13:17 수정 2011.10.12 01:01

경산·성산·예산리에 '원룸촌' 형성 중 / 일반 가구수 줄고 다가구주택 늘어나

ⓒ 이성훈 기자

마땅히 거주할 집을 구하지 못해 대구나 왜관 등으로 이주하는 등 10여 년 동안 지속돼 오던 성주의 주택난이 이제는 옛말이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성주읍 백전·예산토지구획 정리사업 지구에 민간 아파트 건설을 위한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승인됨으로써 주택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아파트의 시공사는 동신건설로 대지면적 11,570㎡에 지상 18층, 전체 연면적 21,621㎡의 아파트 2개동을 건설하며, 세대수는 202세대로서 확장형 97.92㎡(전용 69.88㎡) 185세대, 확장형 118.12㎡(전용 84.88㎡) 17세대이며, 2013년 9월 이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읍 경산리를 비롯한 성산리, 예산리 일원에서 신축 중인 다가구주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원룸이 대표적인 다가구주택으로 일반산업단지가 높은 분양율을 나타냄에 따라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언뜻 보더라도 이 일대에 이른바 '원룸촌'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성주군 통계연보에 따르면 일반 가구수는 2006년 1만9천163가구에서 2007년 1만7천467가구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어 2009년에는 일반 가구수가 1만3천789가구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원룸을 포함한 다가구주택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2007년 101가구에 불과하던 다가구주택이 2008년에는 135가구로 소폭 상승했으며, 2009년에는 418가구로 전년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립주택도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변동 없이 146가구가 유지돼 오다 2010년에 253가구로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특히 2008, 2009년의 경우 154세대의 다가구주택이 새로 생겨났으며, 2010년부터 현재까지 127가구에 대한 건축허가가 난 상태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원룸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성주읍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높은 분양률까지 더해져 원룸 임대사업과 관련한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전까지는 주택(원룸)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농지나 임야 등에 대한 중개업무만 했었지만 앞으로는 주택 임대와 관련된 업무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반산업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더라도 늘어나는 주택 공급량만큼 수요가 발생할 것인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의뢰해 성주지역 아파트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150가구가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물론 이것은 아파트의 경우지만 아무리 산단 조성에 따라 근로자들이 유입된다고 해도 인근에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며,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만 해도 수요를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원룸 조성이 붐처럼 일어났고 이제 정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점차 그 열기도 얼마 가지 않아 수그러들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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