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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롯데에 이어 이마트까지… 성주도 대기업 SSM 늘어난다

이성훈 기자 입력 2011.10.26 09:11 수정 2011.10.26 08:50

신세계, 킴스마트 인수… 승인만 기다리는 상황/소비자는 반기고 동종업계는 현재까지 '무뚝뚝'/대기업 수익구조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는 회의적

2008년 봄부터 지역민의 쇼핑 공간으로 각광받아온 킴스클럽마트가 사라지고 SSM(기업형 슈퍼마켓) 형태의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그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이랜드는 홈에버 매각과 더불어 SSM 규제 등으로 식품유통이 경쟁력을 잃게 되자 킴스마트를 정리하고 패션·유통부문을 강화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지난 4월 본입찰에 참여한 신세계와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 3사의 제안서를 심사한 결과, 신세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 5월 신세계는 2천300억 원을 주고 킴스마트를 인수했으며, 현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승인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민들은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입점을 반기는 눈치다. 성주읍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이모 씨는 "비록 이마트처럼 대형 마트의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기업의 슈퍼마켓이다 보니 현재의 킴스마트보다 더 많은 제품들을 비교적 싼 가격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50대 주부 박모 씨는 "처음에는 이마트가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형 슈퍼마켓이었다"고 전하며 "아무래도 이름 있는 업체가 들어오면 포인트 등의 혜택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많은 지역민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킴스마트 성주점 정종표 점장은 "아직까지 언제 입점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일단 공정위의 승인만 나면 곧바로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간판 교체를 거쳐 빠른 시간 내에 지역민을 맞을 수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더 싼 가격에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대구, 김천 등 인근지역으로 쇼핑을 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상대를 맞이해야 하는 동종업계에서는 의외로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또한 소상공인들 역시 경영악화 등을 우려해 특별한 반발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기존 매장을 단순 대체함에 따라 성주의 유통업계 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슈퍼 성주점 관계자는 "킴스마트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입점한다면 관내 유통업계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킴스마트를 대신한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크게 걱정할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주는 시장 자체가 좁기 때문에 모든 고객들이 한 곳으로 쏠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동향만 파악하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성주시장과 인접한 한 슈퍼마켓 관계자도 "신규 입점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다만 계속해서 대기업 유통업체가 지역에 들어오면 수익이 본사로 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정확히 언제 입점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오픈빨(개업 후 장사가 잘 되는 일정한 기간)이란 것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킴스마트는 이랜드가 지난 2005년 해태유통을 인수한 SSM 사업부문으로 전국에 54개 매장이 있고, 지난해 매출 2천859억 원에 영업이익 20억 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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