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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 부지 선정 '시끌'

이성훈 기자 입력 2011.12.08 09:44 수정 2011.12.08 09:14

한개마을… 민속마을 길목에 축산 폐기물 처리시설은 어불성설 / 군청… 아직까지 정해진 것 아무것도 없어, 검토만 하고 있을 뿐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사업(이하 공동자원화사업) 부지 선정에 따른 반대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공동자원화사업은 가축분뇨 처리 시설, 장비 등의 지원으로 친환경축산 기반을 조성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아울러 가축분뇨를 퇴·액비로 자원화 및 이용 촉진을 통한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 신청자는 (주)이매진 농업회사법인이며, 사업비는 30억 원(국비 15억·도비 2억7천·군비 6억3천·융자 6억)이 투입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한개마을(대산리) 주민들이 강한 반대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유인 즉, 사업 대상지가 선남면 성원리로 예정됨에 따라 성원리와 인접한 민속마을인 한개마을 부근에 축산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립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월항 대산1리 이화석 이장은 "아직 성주군으로부터 정확한 답변을 듣지는 못했지만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법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이 없으면 그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한개마을의 길목에 그런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가만히 앉아서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동시에 해당업체 관계자에게 이 지역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얘기했다"며 "군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 대상지 선정에 대한 확답을 해 주길 바라며, 만약 성원리에 자원화사업 추진이 확정될 경우 주민들과 함께 반대시위도 벌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업 신청자측에서 사업부지 변경을 요청하지 않고, 법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추진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다만 예정지인 만큼 검토만 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에 대해 선남 성원1리 박용출 이장은 "현재 이 문제가 대두되긴 했지만 확정된 게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조만간 주민회의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차후 어떻게 대응할지 모색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신청자인 (주)이매진 관계자는 "현재 다른 예정지도 검토 중"이라며 "어디로 정해지던지 주민들과의 의견 조율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구체적인 사업 예정지는 성원리 695-2번지 일원이며, 한개마을측에서는 사업부지 선정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지난달 23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군청을 방문한 바 있다. 아울러 대산1, 2리를 비롯해 대포종중, 대산1리 청년회, 성원리 모선재 후손회, 대산1리 부녀회, 성산이씨 월포청장년회, 한개민속마을 보존회에서도 반대 목소리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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