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사회/문화 사회종합

날씨가 심상찮다… 참외모종 병해 적극 대처해야

이성훈 기자 입력 2011.12.15 09:14 수정 2011.12.15 08:43

가을부터 일조시간 턱없이 부족/웃자람, 만고병 등 발생하고 있어/일조, 온도, 병해충 관리 각별히

가을부터 이어져 온 잦은 비와 흐린 날씨로 인해 참외농가에 각별한 주의 및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부터 12월 8일까지의 기상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평균 온도의 경우 평년(7.6℃)보다 3℃ 높은 10.6℃를 나타냈으며, 강수량은 167.5㎜로 전년(17.5)과 평년(53.5) 강수량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문제는 일조시간이다. 올해 일조시간은 253.6시간으로 평년(335.8)보다 82시간이 모자랐으며, 전년(371.8)보다 무려 118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참외 모종에서 웃자람 및 만고병 등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모종상에서 발생되는 병해나 생리장애는 고품질 참외생산에 있어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가의 적극적인 대처방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월항면의 한 농민은 "어차피 겨울이 왔기 때문에 추위는 각오하고 있다. 하지만 모종할 시기에 비가 많이 오고 흐린 날이 계속되다 보니 광합성 작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모종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참외농사에 있어서 저온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정식 후 충분한 햇빛을 봐야 하는데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보니 활착이 상대적으로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활착이 잘 안 된 만큼 계획된 모종보다 적은 양이 생성돼 모종이 모자란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날씨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는 목소리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성주읍의 한 농민은 "평년과 비교했을 때 기상조건이 나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크게 염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전하며 "농가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의 기상상황이다. 기상청은 올 겨울에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고, 추운 날이 잦을 것으로 예보한 바 있다.

실제 2009년 12월에는 충분한 일조시간으로 모종이 잘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듬해 과 비대기 및 성숙기에 접어들었을 때 좋지 않은 날씨 탓으로 많은 양의 물찬과가 발생해 성주참외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현재의 상황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보통 정식 후 20일 내에 꽃눈이 형성되는 것이 정상인데 현재 일조시간이 부족해 꽃눈이 원만하게 형성되지 않고 있다"며 "우선 꽃이 나와야 좋든 안 좋든 간에 참외를 볼 수 있는데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제대로 된 참외를 수확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일조관리를 위해 무적처리가 잘 된 비닐을 사용하며, 보온 목적의 터널비닐을 일찍 벗기고 늦게 덮을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초기 참외생육에 적당한 온도 관리를 위한 변온관리와 포장 내 생육에 적당한 습도 유지를 위해 철저히 환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병해충 관리를 위해 접목 전, 순치기 하루 전, 정식 1∼2일 전 병해충을 사전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표준 살포량보다 적게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귀띔했다.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