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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문회관 관리인 선정… '설마 또 수의계약?'

이성훈 기자 입력 2011.12.29 09:22 수정 2011.12.29 08:46

12년 간 '한사람'과 수의계약… 특혜 논란/혜택 많은 만큼 공정한 공개입찰로 선정해야

ⓒ 성주신문

성밖숲 성문회관(매점) 관리 입주자 계약기간 만료가 내년 2월 28일로 다가옴에 따라 차기 관리인 선정방식에 대해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문회관은 성주읍 경산리 436-2번지에 소재하며, 1층은 약 110㎡ 규모로 매점(근린생활시설)이, 2층은 약 111㎡ 규모에 관리사무실, 생활체육회 사무국, 노인회게이트볼 성주읍분회사무실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성문회관 관리인으로 선정되면 성밖숲 매점을 관리하게 되며, 매점 영업권은 물론 2년 동안 일가족 생활(거주) 보장권이 부여된다는 큰 혜택이 있는 만큼 적지 않은 지역민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성주읍에 거주하는 한 40대 남성은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성밖숲 매점에 관심을 보이는 주민을 볼 수 있다. 2년 간 특별한 세(貰)를 지불하지 않고 살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눈독을 들이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점 수익금 역시 고스란히 본인의 수입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요즘처럼 성밖숲에서 각종 행사가 많이 개최되면 그 금액 역시 무시 못할 수준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현재 관리인은 모 군의원의 부인 문 모씨(여, 47)로 지난 1999년부터 성문회관 관리를 책임져왔다. 최초 계약 시점부터 현재까지 공개입찰을 통하지 않고 수의계약에 의해 2년마다 재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온 것.

이에 대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개입찰 등을 통해 공정한 방식으로 관리인을 선정하지 않은 데 대한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읍에 거주하는 한 50대 여성은 "나도 정보만 있으면 신청해 보고 싶었지만 매번 재계약을 통해 늘 하던 사람이 선정됐다. 이것은 일종의 특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볼멘 소리를 내며 "이번만큼은 어떤 식으로 관리인을 선정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군에서도 계약기간 만료일이 다가옴에 따라 공개입찰과 수의계약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내년 2월 말일에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다음달 중으로 선정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선정방식과 함께 '성밖숲, 성문회관 관리 입주자 선정 및 이행조건'도 현실과 상황에 맞게 수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존에는 관리인으로부터 세를 받지 않았는데 이번 계약이 만료될 시 매점 수익금 등을 산출해 임대료 형식의 금액을 받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약 12년 동안 수의계약을 통해 한 관리인이 재선정됨으로써 일종의 특혜 논란을 불러일으킨 성문회관 관리인 선정에 대한 군청 해당 부서 및 결정권자의 최종 결정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또다시 기존 방식을 고수할 경우 특혜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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