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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교통사망사고 수준 심각, 대책마련 시급

이성훈 기자 입력 2012.01.20 09:12 수정 2012.01.20 08:32

지난해 사망자수 칠곡보다 4명 많아… 교통안전시설물 예산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

성주군의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수가 인근 지역과 비교했을 때 절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동안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고령, 칠곡군과 비교해 보면 고령군은 총 40명(2009년 12명·2010년 11명·2011년 17명)으로 나타났으며, 칠곡군은 총 81명(2009년 28명·2010년 29명·2011년 24명)으로 조사됐다.

성주의 경우 총 73명(2009년 24명·2010년 21명·2011년 28명)이 3년 동안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칠곡과 비교했을 때 8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지역의 규모 및 인구수를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2011년의 경우 오히려 칠곡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교통안전 대책 수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

이 부분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인근 지역에 비해 성주에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많은 것은 운전 부주의, 교통안전시설물 부족 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특히 지난해의 경우 황당한 사고가 많이 일어났다. 오토바이 운전자와 보행자가 충돌했는데 보행자가 아닌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으며, 들어가려고 해도 들어가기 힘든 논 안으로 차가 돌진해 일하고 있던 사람을 덮치는 사건 등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비교적 적은 예산도 교통사고를 감소시키지 못하는 원인인 만큼 행정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경찰서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에 3억 원이던 교통안전시설물 예산이 현재도 3억 원이다.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확충 및 개선만 이뤄져도 현재 수준의 심각한 사망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도 큰 이견은 없었다. 군청 도시행정과 관계자는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한 예산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2005년에도 3억 원이었다는 것을 기억한다"며 "올해 추경을 통해 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3년 간의 관내 사망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도로별로는 지방도 52%(38건), 국도 48%(35건)로 나타났으며,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32%(23건)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오후 2시부터 6시 26%(19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22%(1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사고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노인으로 조사됨에 따라 교통안전 취약자인 노인 보행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서 관계자는 "일년 중 겨울에 그나마 교통사고 발생률이 낮다. 봄이 되면 날씨가 풀리고 그에 따라 자전거나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많이 늘어나는데 특히 이때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행자에게도 많은 주의가 요구되며, 특히 운전자의 경우 음주운전은 물론 규정속도를 지키는 운전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마을별 각종 회의 시 교통안전에 대한 많은 홍보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해 말 곳곳에 이동식 카메라 거치대를 설치해 놓은 만큼 올해는 사망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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