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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 대구은행 성주지점 이흥수 지점장

이성훈 기자 입력 2012.02.09 09:38 수정 2012.02.09 09:38

고향에서 초임 지점장 맡게 돼/군민과 중소기업에 큰 힘 돼야

ⓒ 이성훈 기자

해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많은 것이 바뀌기 마련이다. 특히 이맘때가 되면 항상 곁에 있을 것 같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가고, 그 자리를 새롭고 신선한 인물들이 대신하게 된다. 처음은 누구나 낯설 수밖에 없다. 우리지역으로 온 사람은 나름대로의 적응이 요구되고, 또 지역민은 그 사람이 맡은 바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줘야 한다. 지난달 말 향토은행으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대구은행의 성주지점장이 바뀌었다. 처음 이곳으로 온 사람답지 않게 어딘가 여유로운 표정도 눈에 띈다. 이 사람은 바로 여기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지역에서 졸업한 이흥수 지점장. 이에 기자는 새 인물이지만 낯설지 않은 이 지점장을 직접 만나 지점장으로 부임한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남다른 각오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점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올해 승진을 했다. 이번 승진을 통해 내 생에 처음으로 지점장이란 중책을 맡게 됐다. 거기다가 고향에서 첫 지점장을 시작하게 돼 의미가 더욱 남다른 것 같다.
앞에 계셨던 도정환 지점장과 최계윤 지점장은 나의 선배이시다. 그런데 두 분 다 많은 업적을 쌓아놓고 가셨기 때문에 적지 않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내 고향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참동안 내가 고향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군민을 만날 기회가 잘 없었다. 부담이 되는 반면에 또 이런 점들을 생각하면 분명 나에게 큰 행운이 찾아온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고향이 성주인 만큼 아는 사람들도 많다. 전혀 낯설지 않다는 것이 나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올 것 같다. 어떻게 아셨는지 고향 마을인 월항 안포4리에서 부임 첫 날 축하 화분까지 보내주셨다. 가족과 군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타 은행과 비교했을 때 대구은행만의 장점은?
-우리 대구은행은 '꿈과 풍요로움을 지역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및 지역민 곁에서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대구, 경북 어느 지역에 가도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성주의 경우 농협과 함께 활동하고 있는 만큼 지역민에게 좀 더 다양한 혜택을 드릴 수 있는 것 같다. 하나의 금융기관보다는 두 곳의 금융기관이 있으면 아무래도 지역민이 더 나은 곳을 선택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운용자금 지원을 비롯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도 이뤄지기 때문에 성주에 있는 중소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사료된다. 또한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더 많은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원들과의 유대관계는?
-현재 성주지점은 명예지점장을 포함해서 총 9명이 근무 중이다. 우선 전 직원을 가족과 같이 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부에서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고객과의 소통도 힘들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나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언제든지 내 방으로 들어오면 좋겠다. 나 또한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춰 허물없이 대화할 준비가 언제든지 돼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조사나 각종 기념일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진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화목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취미나 특기는?
-취미는 등산, 마라톤, 산악 자전거 타기, 골프 등이다. 골프는 아마추어 수준이다.
초·중학교 때는 단거리 선수였다. 당시 군민체전에 참가해 멀리뛰기에서 1등을 한 경험도 있다.
그리고 마라톤의 경우 주로 하프, 5·10㎞에 출전하며, 하프는 손에 꼽기도 힘들만큼 많이 뛰었다.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는 거의 다 참가해 봤을 정도이다. 또한 시간을 내서 가야산 만물상도 오를 계획이다.
보다시피 취미가 운동인데 건강해야 일을 잘할 수 있는 만큼 취미생활과 건강관리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서 얘기했듯이 전 지점장들이 불모지였던 이곳 성주에서 많은 성과를 남기셨다. 초임 지점장이지만 그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분들이 남긴 업적 이상의 업적을 세우기 위해 노력할 각오이다.
그리고 군민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차별화 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큰 힘이 돼 주고 싶다. 고객들로 하여금 대구은행에 오면 기대했던 그 이상의 또 다른 무언가를 가져갈 수 있도록, 이와 함께 내가 근무하는 동안 성주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생각이다.
그 외에 기존에 해 오던 봉사활동도 더욱 활성화시킬 생각이며, 식사나 회식은 대구가 아닌 성주의 식당을 이용할 계획이다.
첫 지점장을 고향에서 시작하게 됐으며, 주소지도 옮겨 성주군민이 됐다. 이제는 지역민과 함께 멀리, 크게 보며 같이 성장할 일만 남은 것 같다. 늘 그랬듯이 앞으로도 대구은행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프로필 △1965년 월항면 출생 △월항초·성광중·성주고·계명대 경영학과 졸업 △1990년 입사, 대구 안심지점 부지점장·본점 개인고객부 부부장 역임 △부인 이명순 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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