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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초대석

뜻 모아 힘 모아 나라사랑 실천합니다 / 한국자유총연맹 성주군지회 여성회 도기순 회장

최행좌 기자 입력 2012.06.27 17:41 수정 2012.06.27 05:44

6.25 재현음식 나누기 등 / 봉사는 내 삶의 활력소

ⓒ 성주신문

6월은 애국지사, 순국선열의 희생이 떠올라 유난히 가슴이 뜨거워지는 달이다. 특히 6.25전쟁 행사와 관련해 지역에서는 대표적인 '6.25 재현음식 나누기' 행사가 열린다. 6.25 당시의 음식을 재현해 이웃들에게 나눠줌으로써 6.25를 겪은 이들에게는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전후세대들에게는 우리 역사의 한편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짐으로써 평화통일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배움의 장이 되는 큰 행사이다. 이처럼 중요한 행사를 매년 주관하고 있는 곳은 바로 한국자유총연맹 성주군지회 여성회이다. 이에 기자는 도기순 회장을 금주의 포커스 초대석으로 선정해 자원봉사자로서의 보람된 삶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6.25 재현음식 나누기 등
봉사는 내 삶의 활력소

■한국자유총연맹 성주군지회 여성회를 소개한다면?
-한국자유총연맹 여성회는 사회봉사 단체이다. 여성회의 또다른 이름은 포순이 봉사단으로 불린다. 현재 54명의 여성 회원이 소속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6월에는 '6.25 재현음식 나누기' 행사를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활동할뿐만 아니라 특히 올해는 '아동 성범죄는 우리가 지킨다'는 슬로건으로 매월 2회씩 토요일에 학교 주변, 우범지대, 성밖숲 등 관내 순찰을 돌고 있다.
또한 매월 예산리 소재 마을회관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 급식 봉사활동, 초전면 칠선리 경로당과 자매결연을 맺어 어른신들 말벗도 해드리고 경로당 및 마을 주변 청소도 해준다.
그 외에도 전남 순창과 자매결연을 맺어 지역 간 교류를 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독거노인들에게 가래떡과 김장 김치 나누기, 초전면 다산엄마와 친정엄마 맺기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여성회에서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돼 주고, 지역발전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고 있다.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가 있다면?
-이영분 전 회장의 추천으로 2001년 입회를 하게 됐는데 입회하길 잘했다 생각한다. 사실 10년이 넘는 기간을 봉사하게 될지 처음 입회할 때는 생각도 못했다. 처음에는 내가 갖고 있는 시간 중에 조금만 봉사에 쓰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특별하게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집안일, 농사일 끝내고 나면 그 시간에 봉사하러 나왔을 뿐인데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봉사는 내가 아닌 남을 위해 힘쓰는 일인데 오히려 봉사를 마치고 나면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이는 지금까지 봉사 활동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이자 원력동이 아닐까 생각된다.

■6.25 재현음식 나누기 행사의 의미와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매년 6월에 하는 이 행사는 10년이 훨씬 넘은 역사가 오래된 행사이다. 지금은 자주 맛볼 수 없는 보리주먹밥과 보리개떡을 만들어 나눠주는데, 어르신들은 그때 생각이 나는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가슴 한편이 아릿하다. 또한 전후세대들은 이런 행사를 통해 6.25의 단면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돼 평화통일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된다.
6.25같은 가슴 아픈 일을 기억에서 지우는 것보다는 되새겨봄으로써 다시는 겪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정과 사회활동을 동시에 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모두 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조금 힘든 점은 있다. 그래도 집안일과 농사일이 있을 때는 할 일을 끝내고 봉사활동에 임하는 편이다.
남편이 먼저 봉사하러 가라고 등 떠밀기도 하고 자녀들도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고 있어서 언제나 마음이 든든하다. 농사철 한창 바쁠 때 내가 미안해하면 오히려 가족들이 용기를 북돋아준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몇 년째 독거노인을 찾아가 돌봐주고 있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일보다 더 보람된 일은 없을 것 같다. 내 작은 힘이 그분들에게 힘이 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얼마 전에는 봉사하고 있는 독거노인 한 분을 밖에서 우연히 뵙게 됐는데 나를 먼저 알아봐주고 손잡아 주고 하셨을 때 내가 '이 일을 참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르신이 "나한테 와서도 도와주고 하더니 다른 데서도 하고 있네"라는 말 한마디에 보람을 많이 느꼈다.

■지역 내 60여 개의 봉사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자총 여성회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지역 내에 13개의 여성단체가 있다. 그 중 자총 여성회가 세 번째로 큰 단체이다. 54명의 회원이 항상 솔선수범하는 자세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제일 큰 장점이다.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진정한 봉사라 할 수 있다. 봉사하러 와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다른 회원들도 힘이 빠질 텐데 다들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에 좋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하면 회원들의 단합이 중요하다 느낄 때가 많은데 회원들 간의 화합도 정말 잘 된다. 사소한 일 하나에도 서로 내 일처럼 챙기고 아껴주기 때문에 여성회가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는 숨은 저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맡은 감투는 내년까지이다. 유임을 해서 4년 동안 임기를 맡게 됐는데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여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일조하고 싶다.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일이 남은 과제일 것이다.
회원들은 지금까지도 자기 일처럼 솔선수범해 잘 해왔으며, 앞으로도 뜻 모아 한마음이 돼서 활동해 주기를 바란다.
최행좌 기자

◆프로필 △1956년 벽진면 출생 △2001 한국자유총연맹 여성회원 입회 △현 여성회 회장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표창장, 성주군수 표창장, 2012 가정의 달, 부부의 날 도지사상 수상 △남편 김종훈 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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