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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의 꽃을 화려하게 피우겠습니다 / 비씨카드(주) 이연창 상임감사

최행좌 기자 입력 2012.07.05 13:09 수정 2012.07.05 01:09

농정지원 활동에 참여해 / 성주참외산업 발전 기여

ⓒ 성주신문

매년 구직자들의 취업선호 직종에서 금융권은 빠지지 않고 상위권을 차지하며 20, 30대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그만큼 금융권이 매력적인 직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연봉만 믿고 덤볐다간 큰 코 다칠 수도 있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자기 적성이나 인성도 중요하지만 금융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뢰가 우선 시 돼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전산상 많은 거래가 오고가는 일에 신뢰가 없다면 믿고 맡기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신뢰를 신조로 삼아 금융권에서 평생 몸담아 온 자랑스러운 출향인이 있다. 이는 바로 농업협동조합 직책을 거쳐 비씨카드(주)에 몸담고 있는 이연창 상임감사다. 이에 기자는 이 상임감사와의 서면인터뷰 통해 금융인으로서의 삶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근무하다가 3년 전 카드사로 입사하게 된 계기는?
-농협에서 오랜 시간 근무를 하고 난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면서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금융중계업무 전문회사인 BC카드(주)에서 요청이 있었고 미력하지만 그동안의 업무 경험과 지식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돼 입사하게 됐다.

■ 타 카드사와 비교했을 때 비씨카드사만의 장점은?
-BC카드는 국내 은행들의 신용카드 업무를 대행하고 있어 신용카드 결제중계업무(프로세싱)에 있어서는 국내 최강이다. 은행의 신용카드에 대한 다양한 니즈를 반영하고 국내외 신용카드사들과 경쟁을 하면서 쌓여 있는 업무 노하우와 이를 수행해낼 수 있는 금융결제 네트워크는 BC카드만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1982년경 신용카드업무 태동기 시절, 당시 농협중앙회를 위시한 국내 시중은행들이 협의해 BC카드를 발족시켰는데 은행마다 신용카드사업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다행히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대형은행들이 신용카드산업의 전망을 밝게 보았고, 오늘날 금융산업의 꽃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지금은 국민들의 소비생활에서 필수불가결한 중요 결제수단이 됐다.

■ 오랜 시간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무래도 '성주참외'에 대한 기억이다. 오늘날 성주참외가 지역의 자랑거리 중 으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이유에는 성주 농업인들의 참외산업에 대한 열정과 행정기관 등의 농정지원이 한몫을 했다.
특히 성주 관내 농협의 역할이 컸다. 1980년대 초반 농협중앙회에 근무를 하면서 일선사무소장과 중앙본부를 오가며 참외생산농가에 대한 저금리 영농자금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따기 위해 관내 모든 조합장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농정활동을 했다. 당시 영농자금금리 연 5%, 일반자금금리 연 12~13%였는데 관내 농협조합장들이 밤차를 타고 서울에 와서 뜬눈으로 새벽 농협가락공판장과 청과상회 경매관계자들을 만나 성주참외 출하가격을 조정했던 일이 지금도 엊그제처럼 떠오른다.
지난해 성주참외 생산금액이 총 4천억 원이 넘었다. 이는 예전에 같이 땀 흘린 조합장들 노력의 밑거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 올바른 금융거래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나 노하우를 소개한다면?
-금융거래를 하면서 잊으면 안 되는 것은 바로 'High Risk High Return'이다. 높은 수익을 바라면 위험성 역시 높다는 말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나 다단계 금융사기 등은 높은 수익이라는 것에만 너무 집중해서 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택에서 불거진 문제이다. 이처럼 너무 높은 수익만을 추구하다가는 큰 낭패에 빠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금융거래에서 있어서 빠트려선 안 되는 것이 바로 개인정보 보안이다. 계속되는 금융사건 및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 스스로 항상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거나 다른 곳으로 새어나가고 있는지를 살피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편리한 것도 좋지만 항상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며 취미나 특기는?
-보통 퇴근을 하고 나면 집 주위에 있는 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즐겨한다. 등에 약간 땀이 날 정도의 속보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해서 통상 2.5㎞ 정도를 속보로 매일 걷는다. 또한 주말에는 서울 근교의 가까운 산에서 등산도 하며 골프, 수영 등 가벼운 운동을 좋아한다.

■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 생각하는 것과 좌우명은?
-평소 사회생활에서는 '신뢰'가, 인생 여정에서는 '가족'이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선후배들과 동료들의 신뢰가 내 등 뒤에 서 있다는 생각에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었다.
특히 가족은 내 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항상 행복한 가정은 돌아가 쉴 수 있는 따뜻한 쉼터이자 충전소였다. 이처럼 나를 믿고 사랑해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 앞으로의 계획과 전하고 싶은 말은?
-우선 지금 일하고 있는 BC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일할 생각이다. 나아가 국가와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생각이다. 이제껏 내가 여러 사람들과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제2의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성주는 예로부터 예절과 충절의 고향이었다. 그리고 국가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성주' 출신은 항상 내게 있어 자랑이었다. 이러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 사람의 출향인으로서 성주의 이름을 더욱 자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행좌 기자

◆프로필 △1947년 초전면 출생 △경북대 농화학과 졸업 △현 비씨카드(주) 상임감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성주군지부장, 경북지역본부 본부장, 경제사업 대표이사 등 역임 △철탑산업훈장 수상 △부인과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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