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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이천변에 성주참외 둥둥… 버려진 양심

최행좌 기자 입력 2012.07.05 13:24 수정 2012.07.05 01:34

'나 하나쯤이야' 이기심

ⓒ 성주신문

"누가 하천에 참외를 저렇게 버리는지 정말 양심이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성밖숲 일대 하천에서 참외가 썩어가며 악취를 풍기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성밖숲은 성주의 자랑거리로 매일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성밖숲 주변을 휘돌아 흐르는 이천변에 성주참외가 버젓이 버려져 있어 환경오염을 시키고 있다.

현재 참외농가는 참외 집중 출하기로 소득을 얻고 있는 반면에 일부 농가에서 저급품 참외에 대한 처리를 못해 인근 하천에 불법으로 버리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성주군에서는 '발효과 및 저급품 유통근절지원사업'을 지원해 참외 저급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매년 수매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성주참외의 명성을 지켜나가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2008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또한 참외농가에서 저급과를 정상적으로 수매하지 못할 시에는 자체 퇴비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천에 무단 투기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하천법이나 폐기물관리법 위반사항에 해당하는 일이다.

박 모(경산리, 여, 56) 씨는 "참외가 하천을 따라 떠내려 와 있는데 환경오염도 걱정이고 여름철이라 악취까지 풍겨서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사회단체 관계자는 "꾸준히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도 매번 이렇게 무단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고쳐지지 않는 시민의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참외농가에서는 수매하지 못한 소량의 저급과를 액비나 퇴비로 사용해야 하는 방침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외를 하천에 버리는 문제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농민들의 의식개선이 우선해야 하며, 향후 고질적이고 상습적인 중점 투기지역을 중심으로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해결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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