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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폭염 속 전력수급 '빨간불'...예비전력 급락

이형동 기자 입력 2012.08.16 09:21 수정 2012.08.16 09:21

실내온도 28℃ 준수 등/전기절약 적극 동참해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고공행진으로 이어짐에 따라 전력수급 비상단계인 '주의' 발령이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연속됐다. 지난해 9월15일 발생했던 대규모 정전사태의 재발이 우려되는 등 전력수요 관리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지난 6일에는 예비전력이 275만㎾(예비율 3.71% 수준)로, 7일에는 261만㎾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예비전력이 급락하자 한국전력에 요청해 전기품질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전압 하향 조정을 시행해 수요를 감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력 경보는 예비 전력의 구간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500만㎾ 미만 400만㎾ 이상이면 '준비(정상)', 400만㎾미만 300만㎾이상이면 '관심', 300만㎾ 미만 200만㎾ 이상은 '주의', 200만㎾ 미만 100만㎾ 이상은 '경계', 100만㎾미만은 '심각'이다.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최고 35℃가 넘는 폭염이 보름 이상, 열대야가 열흘 이상 계속되고, 또 올림픽 경기 시청을 위해 야간에도 에어컨을 가동시키는 등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산업체 휴가와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끝나고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8월 셋째~넷째주(8월13~24일)의 예비전력이 150만㎾ 수준으로 하락될 것이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조업조정, 민간발전기 가동 등 하계대책에서 제시된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며, 가정 및 사무실에서의 자발적인 전기절약을 당부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난 8일 오전 '전기절약 긴급 협조요청'이란 보도문을 통해 계속되는 폭염으로 지난 6일에 이어 7일에도 오후 2시 10분 기준 예비전력이 273만㎾로 하락, '주의' 상황 하에 놓여 있음을 감안, 대형 건물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냉방온도 제한조치에 더해 가정 및 사무실에서도 자발적인 전기절약 조치에 동참해 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주요 전기절약 추진 협조사항으로는 ▲냉방온도 준수 철저▲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 뽑기 ▲여름철 피크시간대(오후 2시∼오후5시) 가전기기 사용 자제하기 등이다.

각 가정과 사무실에서 불요불급한 전기 사용 억제를 당부하는 가두방송을 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성주지사 고객지원팀 이용재 팀장은 "군청을 비롯한 31개 주요기관과 계약전력 1천㎾ 이상고객 22호와 주간예고 약정고객 17호 등에 대해서는 고객전담제 운영 등 적극적인 현장절전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500~1천㎾ 고객 191호에 대해서는 절전협조 공문 발송 및 안내전화 등을 통해 절전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정과 사무실의 실내온도를 28℃ 준수, 전력수요가 많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냉방기 사용 억제, 문을 열어둔 채 에어컨 가동금지, 4층 이하 계단 이용, 불필요한 전등 소등 및 사용하지 않는 가전기기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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