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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의 공감대 형성으로 치안행정을 펼치겠습니다" / 배기완 수륜파출소 소장

최행좌 기자 입력 2012.08.17 09:08 수정 2012.08.17 09:08

지역 최초 보직공모로 선출돼 안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 노력

ⓒ 성주신문

성주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주요계장 및 일부직원 48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처음으로 대상자들의 보직 희망과 해당부서 직원들의 여론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직원 화합·신뢰를 바탕으로 주민 만족과 감동을 주는 치안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순환교류 인사로 공석이 된 수륜파출소장직에는 4명이 공모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수륜파출소 직원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업무능력이 뛰어나고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배기완 경위가 파출소장으로 최종 선발됐다. 이에 본지는 지난 7일 배기완 수륜파출소 소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보직공모에 의해 파출소장으로 취임하게 된 소감은?
상당히 기쁘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보직공모 방식으로 선출돼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평가에는 동료평가 뿐만 아니라 수륜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안다. 직원 간의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민과의 친화력 형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파출소장으로서 처음 부임하게 됐다. 선비의 고장, 천혜 자원의 고장인 수륜면은 총면적이 87.92㎢로 관내에서 두 번째로 넓은 지역이다. 이처럼 넓은 지역을 담당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 안전한 지역 치안을 위해 힘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무엇에 중점을 두고 치안행정을 펼칠 것인가?
지역 치안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3가지 중점사항이 있다. 우선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가야산 교통문화 만들기이다. 현재 가야산 도로에는 옹벽이 설치돼 있으며, 전자LED로 교통사고 줄이기 안내를 광고하고 있다. 예전에 인사사고도 발생한 지역이었기에 교통사고 줄이기와 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주력할 예정이다. 또 직원들과 함께 토·일·공휴일에는 가야산 일대 순찰을 돌며 관광버스 및 차량이용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 사용 등 캠페인 활동과 함께 음주 단속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가야산이 지역 명소로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만큼 교통사고 없이 안전하게 즐기고 돌아가길 바란다.
다음은 마을별 CCTV 설치로 사회안전망 구축이다. 지역민 70% 이상은 과수, 참외, 상추 등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땀 흘려 기른 농산물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장들과 협의해 CCTV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마을별 8개소에 17대의 CCTV를 설치·완료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과 공감대 형성으로 치안행정을 펼치는 것이다. 현재 보월리 쪽으로는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다. 고립되지 않도록 주민들을 위해 자주 방문하며, 특히 독거노인들이 생활에 불편하지 않도록 순찰차를 이용해 모셔다 드리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과의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 경찰이 된 계기는?
처음부터 경찰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1980년도에 군에서 제대하고 나서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던 차에 경찰시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응시했다. 그 결과 합격을 해서 경찰로서 첫발을 디뎠다.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그만둬야 하나 고민을 하기도 했다. 당시 선배들이 "경찰은 하다보면 보람을 많이 느낄 수 있을 테니 조금만 참고 기다려봐라"는 조언에 용기를 얻어 지금까지 하게 됐다. 선배의 말처럼 참고 기다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고, 32년간 경찰직에 몸담아 오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다.

■ 경찰생활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1980년 8월에 경찰이 된 후 봉화에서 근무를 시작해 성주로 전근왔다. 1981년 당시에는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던 시절이다 보니 관내에서 절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는 일이 시급했다. 추운 겨울에 절도범을 잡겠다고 잠복근무를 하는 일이 허다했다. 젊은 시절 밤낮없이 그렇게 범인들 검거에 나선 일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또 교통경찰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도 하지만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긴급하게 출동해 교통사고를 처리하는 일을 담당했다. 한번은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다. 현장에 가보니 운전자의 목숨이 위험해 보였다. 외진 지역이라 119구조대를 기다리면 목숨을 잃을 것 같은 위급한 상황이라 환자를 경찰차에 태워 바로 병원으로 후송했다. 그렇게 한 사람의 목숨을 살렸을 때 정말 보람을 많이 느꼈다. 당시에는 많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어느새 추억이 됐다.

■ 성주가 고향이라고 들었다. 성주 출신이라서 좋은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지역 출신이다 보니 지리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별일 아닌것 같지만 기동력이 필요한 직업이다 보니 지리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근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지역민들도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가까이에 선·후배들이 있어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그래서 항상 마음 한구석이 든든하다.

■ 인생 좌우명은 무엇이며 여간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인생을 살면서 항상 가슴 속에 새겨두고 있는 말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자'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일이 결국엔 나에게 돌아온다고 생각한다. 또 모든 일에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일이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보통 여가시간에는 운동을 즐겨한다. 운동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력도 기를 수 있어서 좋다. 그 외에도 등산과 달리기를 즐겨한다. 특히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역민과의 친밀한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파출소를 방문해 같이 고민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방범 및 순찰로 지역 치안을 위해 노력하며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안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 준다면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아울러 앞으로 지역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을 만나면 많은 격려를 부탁한다.
최행좌 기자

◆프로필 △1956년 성주읍 출생 △순경공채 76기 △현 수륜파출소 소장 △경북지방경찰청 및 벽진·금수·가천파출소 근무 △모범공무원 국무총리상 수상 △부인과 3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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