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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 강호로 지역위상 제고에 기여하겠습니다" / 곽인수 성주군청 하키선수단 감독

최행좌 기자 입력 2012.09.06 09:33 수정 2012.09.06 11:49

선수 및 관계자분들께 감사 전해 / 한국 하키의 새로운 강호팀 될 터

ⓒ 성주신문

경북하키협회 주관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수륜면 성주국제하키장에서는 '제26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하키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지역 유일의 실업팀 성주군청 하키팀은 이번 대회결과 남대일반부 준우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또한 참가대회마다 우수한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지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처럼 한국 하키의 강호로 자리매김하게 된 중심에는 선수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7년 간 땀흘린 곽인수 감독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본지는 지난달 29일 곽인수 성주군청 하키선수단 감독을 만나 대회 수상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제26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하키대회에서 준우승을 수상한 소감은?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가장 자랑스럽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15명의 선수가 힘든 훈련에도 묵묵히 노력해 준 결과다. 대회 성적을 떠나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이끌어 갔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한다.
대회 결승전에서 성남시청과 결승전을 겨뤘는데 성남시청은 하키국가대표선수 11명이 소속돼 있는 한국 하키의 강팀이다. 이들을 상대로 선수들은 연장전까지 무승부를 기록하며 일진일퇴의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빗속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끝까지 투지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하키팀을 위해 항상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는 김관용 도지사, 홍문표 대한하키협회장, 김창식 경북하키협회장을 비롯해 김항곤 군수, 도정태 군의장, 정영길 도의원, 김창수 문화체육과 과장, 유익종 체육진흥담당계장, 최진희 주무관 등 군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린다.
대회기간 동안 관내 기관단체와 연계한 참가팀별 서포터즈의 활약과 수륜면적십자회, 성공회, 해병대 전우회 등 사회단체 자원봉사자들이 경기장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주었고, 보건소 의료진은 경기 중 부상당한 선수들을 치료해줬다.
이처럼 많은 분들의 협조와 관심이 있었기에 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또 내가 대회를 마음껏 진두지휘할 수 있었던 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 성주군청 하키팀을 창단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2002년 당시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경북 남자 실업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당시 경북 내 실업팀으로는 경주시청 여자 하키팀이 유일했기 때문에 남자 하키팀의 창단이 시급했다. 이에 경북도 체육진흥과와 내가 작성한 계획서를 가지고 협의 과정을 두루 거치면서 남자하키팀 창단 준비가 활발히 진행돼 2003년도에 경북에 처음 남자하키팀이 생겼다.
하지만 당시에는 성주에 하키경기장이 생기기 전이라 선수들은 2년 정도 안강에 있는 하키경기장을 오가며 연습을 했다. 안강에 있는 하키경기장은 경주시청 하키 선수단이 연습하고 있는 구장을 빌려 사용하게 됐다.
2005년 11월에 성주군청 하키팀이 발족하고 2006년 1월에 창단식을 개최했다.

■ 하키의 매력은 무엇이며 하키 인생에서 보람된 점은?
하키 스틱을 일명 '잔디의 마술사'라고 부른다. 특히 스틱 끝모양이 구부러져 있는 것이 특징인데 그 스틱이 참 맘에 들었다. 그 매력에 빠져 하키를 놓지 못하고 평생 살아오게 됐다.
4년 전에 우승을 하고 올해 5월 협회장기전국남녀하키대회에서 우승을 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이 자리가 있기까지 선수들, 코치 모두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초창기 때 어렵고 힘든 점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감독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대회를 통해 우리팀이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 성주군청 하키팀 선수들만의 장점은?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주도하는 힘이 있다. 또 팀을 위해 힘든 훈련에도 묵묵히 임하고 있는 노력파 선수들이다. 그만큼 단단한 응집력과 결속력을 갖고 있다.
아울러 매사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갖고 있으며 근면 성실한 선수들이다. 시키지 않아도 항상 스스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그외에도 철저한 자기관리 등 자랑거리가 많이 있다. 내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만큼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팀이라 생각한다.

■ 하키를 좋아하는 것에 가족들은 이해하는지?
인생에서 하키가 제일 우선시 될 만큼 하키에 빠져 살았다. 평범한 가정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아내는 특별한 점이 있다.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2번이나 목에 걸었던 뛰어난 핸드볼 선수였다. 그래서인지 말하지 않아도 아내가 많이 참고 이해를 해줘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오는 10월 11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코치는 매일 선수들 훈련을 비디오 촬영해 선수들과 함께 영상으로 확인하며 부족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다가오는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입상해 군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

■ 선수들과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선수들은 감독을 믿고 잘 따라왔다. 앞으로 나를 믿고 운동장 안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우리팀이 국가대표를 양성하는 팀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에 임하면 누구라도 언제든지 국가대표선수가 될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꿈을 갖고 열심히 해 주길 바란다.
하키팀은 성주를 알리는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하키대회 개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성주참외 및 지역을 알리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를 부탁한다.

◆프로필 △ 1950년 대구시 출생 △국제하키연맹 국제코칭스쿨 수료 △현 성주군청하키선수단 감독, 경북하키협회 실무부회장, 경북하키협회 전형위원 △부산 OB팀 하키선수, 대구주니어(꿈나무)하키팀 코치, 심판 20여년 경력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 감독상, 하키협회 지도자상 수상 △아내와 아들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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