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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감과 인정 넘치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 김미정 용암파출소 순경

최행좌 기자 입력 2012.09.13 09:30 수정 2012.09.13 09:30

지역경찰의 할 일을 배우기에 적격 / 정의감과 인정 넘치는 경찰 될 것

ⓒ 성주신문

지난 8월 성주경찰서에는 신임 순경 2명이 6년 만에 전입왔다. 그 중 한명이 바로 김미정 순경이다. 경찰서는 활기를 띄는 한편 여경이 지역에 전입해 왔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미정 순경은 첫 부임지 용암파출소에서 근무를 시작해 지역치안을 지키는 등 지역경찰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미정 용암파출소 순경을 서면인터뷰를 통해 첫 부임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 신임 순경으로 오게 된 소감은?
6년 만에 신임 순경으로 왔다는 얘기를 듣고 엄청 놀랐다. 지역민을 비롯한 동료·선배님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신임이라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순경으로서 활력을 불어넣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에 운전, 청소, 인사 등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열심히 하고 있다. 또 경찰서 선배님들께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배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첫 부임지인 용암파출소는 내가 생각한 112신고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파출소는 아니다. 하지만 지역민들과 친화력으로 지역경찰의 할 일을 배울 수 있는 적격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내가 할 일은 지역민의 안녕과 지역치안을 위해 범죄예방에 철저를 기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 경찰이 된 계기가 있다면?
원래 내가 되고 싶은 진정한 꿈은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은 강인한 여자이다. 그래서 경찰, 군인, 경호원, 태권도선수 등으로 꿈을 발전시켜 나가고 싶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 태권도를 계속할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우연히 경찰학원을 알게 됐다.
여경을 뽑는 인원이 너무 적어 경쟁률이 치열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안될 것이 없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공부를 하면서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것을 현장에 적용하며 '거리의 판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경찰관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했다. 그 매력 때문에 경찰이 됐다.

■ 현재 근무하면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지역치안 서비스이다. 그 일환으로 실종아동 사전등록제 홍보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음으로 음주단속이나 안전모 미착용 단속 등 교통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교통사고 및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교통단속은 중요한 활동 중 하나라 생각한다. 또 각종 유사 시 필요한 교통정리 및 안전유지 활동을 펼치기도 하며 112신고 접수·출동 및 사건 현장보존 등을 하고 있다.

■ 근무하면서 힘든 점이나 보람을 느낀 점이 있다면?
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나 한 조의 조원으로서 할당된 일을 해내지 못했을 때 동료, 선배님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어주고 칭찬해 줄 때 보람을 느낀다.
특히 지역 내 민원인들의 민원을 해결해주고 "고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들을 때 보람을 가장 많이 느낀다. 그럴 때마다 '힘들어도 경찰이 되길 잘 했구나'하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

■ 부임할 때 서장님께서 선물한 책을 소개해 준다면?
서장님께서 선물해주신 고도원의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라는 책은 받자마자 바로 읽었다. 여운이 깊고 평생 간직하고 싶을 만큼 감동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생의 노하우를 소개해준다. 내면적으로는 내가 이 사회에 어울려 살아갈 수 있게 인성을 만들어주고 꿈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또 지금 꿈이 있다면 그 꿈을 계속 간직하게 해준다. 외면적으로는 꿈을 키워주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기회가 되면 제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나 특기는?
여행과 레저스포츠 즐기기, 음악감상이 취미이자 특기이다. 지금은 순경으로서 첫발을 내딛은 만큼 일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거의 모든 여가시간을 동료, 선배님들과의 정보공유 및 컴퓨터활용 능력배양, 범인에게 뒤지지 않는 체력과 힘을 기르는데 집중하고 있다. 신임을 벗어나고 여유를 갖게 되면 원래의 취미와 특기를 즐기고 싶다.

■ 경찰이 된 일에 대해 주위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두 자랑스러워한다. 특히 부모님께서는 경찰공무원이 됐다고 기뻐하신다. 주위분들은 요즘같이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에 경찰이 돼 노후걱정은 없겠다며 부럽다는 말과 순경부터 시작하니 갈길이 멀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경무관 이상의 계급을 달아보라는 조언도 들었다.
특히 인생 선배님들은 여경보다는 경찰이 됐다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라는 당부의 말도 해줬다. 이렇게 나를 믿고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 앞으로의 계획과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공부하고 있는 각종 컴퓨터와 법 공부를 더 세밀하게 해 실무에 언제든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똑똑할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며, 태권도와 유도 등 호신술을 지속적으로 연마해 강인한 경찰이 되고 싶다. 또 힘든 일이 닥칠 때 도움 받을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료, 선배님들과 함께 인정 넘치는 경찰이 되고 싶다. 아울러 지역민들과 더욱 소통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신임이라 관내 지리며 사건별 현장매뉴얼 등 완전히 숙지하지 못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채워나겠다. 아울러 지역민을 위해 정의감과 인정이 넘치는 경찰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

◆프로필 △1985년 부산 출생 △272기 여경 △중앙경찰학교 사격왕 1위, 태권도 3단 △부모님과 언니, 남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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