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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출 본사 광고부 기자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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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는 우리말 사전에는 거리의 미관과 국민 보건 따위를 위하여 길을 따라 줄지어 심은 나무로 되어있다.
그러면 전국의 유명 가로수길은 어떠한가? 총 길이 약 6km이고 1948년에 식재된 1,527그루의 플라타너스가 경부고속도로 청주 인터체인지에서 가경천 죽천교까지 잘 포장된 4차선 도로 양쪽으로 늘어서 있어 마치 터널처럼 보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청주의 관문인 진입로에 위치하며 전국의 진입로 중에서도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그리고, 순창에서 담양으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다. 한국대나무박물관에서 15번 국도를 타고 나오기 시작하면, 동화 속 같은 아름다운 가로수 풍광에 놀란다. 담양에는 대나무숲 외에도 메타세쿼이아라는 가로수가 심어져 있어서 이국적이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으며, 이 길은 푸르른 녹음이 한껏 자태를 뽐내는 여름이 드라이브하기에 가장 좋다. 메타세쿼이아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유의 향기에 매료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성주군에서는 가로수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살펴보자. 경산지구 서민밀집위험지역 정비사업으로 성주읍 시가지를 흐르는 이천제방의 계획제방고가 낮다하여 일부구간에 대하여 보축공사(h=0.4~1.0m)를 시행하여 태풍 및 집중호우 등 예기치 못한 폭우시 제방월류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경산읍 경산리 726번지 일원 도로에 총사업비 6억3천만원을 투자하여 지난 6월말에 완공하였다. 이는 성밖숲 벚꽃나무 가로수 뿌리가 뻗어가는 부분에 암석덩어리를 차곡차곡 쌓아 1m 높이로 도로 따라 보축을 하였다.
공사로 인하여 벚꽃나무의 성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왜냐하면 나무가 자라게 되는 필수조건인 수분 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비가 와도 물이 흙으로 스며들어야 되는데 고이지 않고 그대로 흘러버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성주읍 이천을 따라 성밖숲 다리에서 방천쪽으로 2km쯤 가다 보면 용담숲이 있다. 예전에는 풍경이 좋아 소풍을 많이 갔다고 하는데 이곳에는 수십년에서 수백년 넘은 버드나무가 있는데 5~6년 전에 제방 보수공사를 하면서 뿌리 부근에 암석으로 제방을 보강하여 쌓아 놓아 그 울창하던 나무가 지금은 10여그루가 고사 또는 고사 직전에 놓여 있는 상태다. 남아 있는 나무들도 겨우 버티며 푸르름을 잃어가고 있다. 도로 건너편 나무들은 왕성한 푸르름을 보이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경산지구 서민밀집위험지역 정비사업을 살펴보면 가로수가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흙이 노출되는 구간은 나무둘레의 지름 크기인 70cm와 인도 따라 나무와 나무 사이 구간이 전부다.
결국 수분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5~6년 후에는 볼품 흉한 가로수로 변할까 걱정이 된다.
성밖숲 벚꽃나무는 특히 봄에 벚꽃이 만개하였을 때는 성주읍민의 사랑을 독차지 할 뿐아니라 삶의 휴식처로써 요즈음 대세인 힐링을 가져다 준 가로수이다. 성밖숲 가로수가 전부 잘려나가는 나의 예측이 빗나가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