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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과 함께 난타 즐기며 스트레스 해소합니다" / 배현숙 성주군여성기업인협의회장

최행좌 기자 입력 2015.03.03 09:16 수정 2015.03.03 09:16

ⓒ 성주신문
여성기업인들의 활동이 눈에 띤다. (사)경상북도여성기업인협의회 성주지부(회장 배현숙)는 지난해 장학기금 2천만원을 별고을장학회에 기부한 바 있으며, 지난해 연말 송년모임에서는 불우이웃돕기 성금 500여만원을 전달했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기업인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기업인들은 지역사회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며 지역경제를 선도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지난달 27일 배현숙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기업인협회에 대한 소개와 여성기업인으로서의 사회활동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여성기업인협회에 대한 소개와 회장을 맡고 있는 소감은?
경상북도여성기업인협의회 성주지부가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나를 포함한 관내 여성기업인 4명이 출발했다. 현재는 20명의 회원들이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40대 중반부터 60대까지 있으며, 50대 중반 여성기업인들이 많이 있다. 가입은 제조업 등 실제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여성기업인만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 회장을 맡게 됐다. 임기는 3년이며 규정상 연임은 못한다. 20명의 회원이지만 화합이 잘 된다. 무슨 일이든지 동참을 잘 해주고 있어 항상 감사드린다.

■ 임기동안 중점을 둔 사항이 있다면?
그동안에는 회의할 장소도 여의치 않아 관공서 등에서 회의를 개최해 왔다. 3월부터는 회원들의 기업체를 한 곳 한 곳 방문해서 회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장 견학을 겸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보공유도 하고 대화를 통해 회원들을 더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매달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 건강을 챙기고 친목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 지난해 취임했을 때부터 시작한 난타 연습도 꾸준히 한다. 오는 6월경에는 회원 가족들과 함께 난타 공연 등을 펼칠 계획이다.

■ 여성기업인만으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여성기업인으로서의 장점은 없는 것 같다. 사회활동을 하면서 어디 가서든지 하나부터 열까지 조심하게 된다. 모임이나 업체간 식사자리, 회의시에도 행동 조심, 말조심하게 된다. 아직까지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 여성으로서 너무 나설 수도 없고, 말을 많이 할 수도 없다. 항상 중도(中道)를 지키는게 쉽지 않은 일이다.

■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일이나 보람된 일은?
초창기 때 매달 회원들이 지역사회 봉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논의하던 중 수륜, 금수, 가천면이 낙후됐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의 급식비를 지원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래서 3년 동안 매달 40~50만원씩 어려운 학생들을 급식비를 지원해줬다.
또 매년 경찰서에는 쌀을 기탁해 어려운 이웃을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회원 모두가 엄마같은 마음으로 동참을 잘해준다.

■ 청진기업에 대한 소개는?
선남면에 소재한 청진기업은 2002년 공장을 설립해 2003년 대표로 취임했다. 2009년도에는 법인으로 등록해 2010년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골재 채취, 골재생산 제조, 건설기계 대여 등을 하고 있다. 정비공장 등 4동이 있으며, 지역 건설업체와 80% 함께 일하고 있다. 올해도 건설경기가 불황이라 걱정은 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성주로 오게 된 계기는?
성주에 들어와 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구에서 남편은 건설업을 했다. 예전에 매입해 놓았던 지금의 공장 부지를 매매하려다가 공장을 지어 운영하게 됐다.
들어와 보니 공기도 좋고 물도 좋아 지금은 성주가 제2의 고향이 됐다. 성주에 들어와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예전에는 성주에 있어도 대구에 나가 지인들을 만났지만 요즘은 그 반대가 됐다. 성주가 대구와 인접해 살기 좋은 지역이다. 도로도 예전에 비해 잘 돼 있어 교통이 편리한 성주가 이제는 도시가 됐다. 여기에 있다가 대구에 나가면 교통체증으로 오히려 성주만 못하다.

■ 여성으로서 일과 가정을 함께 꾸려나가는데 힘든 점은?
사회활동과 가정을 함께 병행하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회원들끼리 매주 모여 난타 연습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아직 잘 하지는 못하지만 신나게 두드리고 나면 그동안 쌓인 업무와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 모두 즐겁게 웃으면서 연습하고 있어 이게 삶의 활력이 된다.
현재는 장구장단을 연습하고 있으며, 장사익 공연에도 시간이 되면 회원들과 함께 관람하며 일상 속에서 지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 인생철학과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시는지?
남의 것 탐 안내고 어려운 사람들은 언제나 나와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인생철학이라면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게 최고라고 생각한다. 자녀들에게는 남에게 피해 주지 말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남에게 빌리지 말고 내가 먼저 베풀면 언젠가는 되돌아온다고 믿는다.
바쁘다보니 여가생활이라기 보다는 가끔 시간이 되면 골프를 치고 있다. 또한 매주 회원들과 함께 하는 난타 연습이다.

■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원들의 기업 운영이 잘 되길 바라며, 건강을 기원한다. 기업체가 적자만 면해도 좋은 일이지만 이익을 창출해내면 그만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너무 일에만 매달리다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휴식도 취하면서 건강을 유지해 나가길 바란다. 앞으로도 더욱 돈독하게 화합해 힘을 모아 나아갔으면 좋겠다.
최행좌 기자

배현숙 회장 △현 청진기업 대표이사, 성주군여성기업인협의회장 △계명대학교 졸업 △남편 최태호씨와 2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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