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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우리 아이에게도 머릿니가?" 초등학생 머릿니 감염 불안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5.17 09:16 수정 2016.05.17 09:16

머릿니 60%는 10세 미만
단체생활에서 감염되기도

최근 관내 한 초등학교 학생에게서 머릿니가 발견됐다. 이는 학교에서 전염된 것으로 판단돼 머릿니 감염 예방에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주읍에 거주하는 주부 A씨는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 머릿니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A씨는 "아이 머리를 빗겨주다 머릿니를 발견했다"며 "우리 아이에게서 직접 보니 당황스러웠다. 아마 같은 반 학생이나 친구들에게서 옮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성주읍에 위치한 A초등학교 관계자는 "머릿니에 감염된 학생은 없다"며 "머릿니에 감염된 경우 담임교사가 확인해 보건교사한테 알려주는데 아직 따로 연락받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는 성주읍의 B초등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B초등학교 관계자는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위생상태를 확인하고 체크한다"며 "머릿니 관련해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의 말과는 달리 A씨의 자녀는 머릿니에 감염이 됐고 이로 인해 온 가족이 머릿니로 비상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와 달리 위생관리와 환경이 개선된 요즘 시대에 머릿니는 없을 것이다'라는 오해와는 다르게 머릿니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 사이에 많이 퍼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머릿니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후진국 병'이라고 오해하는 머릿니는 개인 위생관리와 상관없이 샴푸 후 두피를 깨끗하게 말리지 못했을 경우나 애완동물을 키우며 접촉하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해 유아원,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가 늘어나면서 머릿니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머릿니는 전염성과 번식력이 무척 강한데다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어려워 발생지를 찾기도 힘들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얼마전 머릿니 관련해 문의가 오기도 했다"며 "머릿니는 개인위생 문제이므로 위생관리 안내를 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건소에는 머릿니 치료제는 따로 구비하지 않고 있다"며 "머릿니를 발견한 즉시 약국에서 머릿니 치료제를 구입해 치료할 것"을 권유했다.
 
머릿니는 사람의 머리카락과 두피에서 기생하는데 길이가 3mm 정도로 눈에 잘 띄지 않아 발견이 쉽지 않다. 암컷은 매일 7~10개씩 머릿니의 알인 서캐를 낳는데 서캐는 일주일이면 부화된다. 부화된 머릿니는 일주일이면 성충이 돼 2시간 간격으로 피를 빨아먹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0세 미만 어린이 감염자가 전체 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머릿니가 46%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릿니에 감염된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처방을 받거나 약국에서 전용샴푸를 구입해 머리를 감아야 한다.
 
한편 지난해 대구시, 인천, 충북 등 전국 곳곳의 초등학생과 유치원 원생들이 머릿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머릿니는 최근 100명 가운데 2~4명에게서 감염이 발견되며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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