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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여름철 무성한 가로수에 난감한 상인들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5.31 14:19 수정 2016.06.01 02:19

상인, 간판 조망권 확보 요구
郡, 3년 간격 전정작업 실시

↑↑ 간판은 물론 도로 교통 표지판의 일부가 가로수의 무성한 잎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 성주신문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무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가로수, 분수 등은 도시 속 중요한 존재이다.
 
특히 가로수는 보기에도 좋고 지역의 열섬 현상 완화와 대기 정화 기능을 증가시켜 지역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재이다.
 
이와 같이 전국적으로 지역민들을 위해 식재한 가로수가 때로는 애물단지로 전락되고 있다.
 
봄을 맞아 무성해진 잎이 상가 간판을 가리거나 도로 교통 표지판과 신호등을 가리는 등 가로수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내의 경우 전통시장 앞 도로에 식재된 우거진 가로수로 인해 일부 상인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상가주인 A씨는 "가로수 때문에 간판이 안보여 그냥 지나가는 고객들도 많다"며 "장사하는데 불편이 있다. 간판이 고객들에게 잘 보여야하는데 가로수 잎들로 잘 안 보이고 특히 차를 타고 갈 때는 더 잘 안 보인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1층에서 장사를 하는 상가들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2층의 상가들의 경우 무성해진 가로수들로 인해 간판이 보이지 않거나 잎들로 인해 그늘이 져 문을 닫은 듯한 착각을 주기도 했다.
 
행인 B씨는 "나무에 가려 상가가 있는 줄도 몰랐다"며 "간판도 가려져 있고 창문도 장사를 안 하는 것 같아 일층에 위치한 상가들만 이용한다"고 말했다.
 
일부 가로수는 도로 교통 표지판을 가려 운전자들의 시야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가로수 가지치기는 예산문제도 있어 3년에 한 번 가지를 치고 있다"며 "민원이 들어오면 그 나무를 확인하고 외부업체를 고용해 해당 나무를 가지치기하고 있다. 그러나 군에 식재된 모든 가로수를 관리하는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3년 주기별로 해준다"고 말했다.
 
관내에서 제기된 가로수 문제는 봄철 무성해진 잎으로 야기되는 간판 및 도로 교통 표지판 조망 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원들이 제기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부 가로수 나무에 새가 몰리는 바람에 상가 앞에 새의 분비물과 새털 등으로 민원이 들어와 해당 나무의 윗부분에 강전정작업을 실시했다.
 
가을 낙엽이 질 무렵에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잎이나 은행나무의 은행열매로 인한 상인들의 민원이 제기됐다.
 
상가주인 A씨는 "가로수의 불편은 그나마 나은 것"이라며 "가을에 잎떨어지고 할 때는 매번 청소해도 잎이 금세 쌓인다. 장사를 해야하는데 계속 청소만 하고 있을 수도 없고..."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최근 군은 지중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가로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며 "가로수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불편이 있긴 하지만 또 여름에 그늘을 형성해주는 등 군민들에게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절충점을 찾아봐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무단으로 가로수를 훼손하는 경우에는 관련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500만원의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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