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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체육센터 수영장 안전관리 철저 기해야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6.21 17:33 수정 2016.06.21 05:33

초등학생 4월 안전사고 이후
수영코치 등 3명 불구속 입건

때이른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수영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 2014년 7월에 개장한 성주국민체육센터의 수영장은 수영강좌 신청자가 많아 선착순으로 수강해야할 정도로 지역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하루 1천여명의 이용자가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방학기간인 7·8월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에 발생한 초등학생 물놀이 안전사고 후 수영장의 허술한 안전관리대책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성주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초등학생 18명을 상대로 한 방과후 수영수업을 받던 초등학생 A군(1년)은 1m가 넘는 성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됐다.
 
A군은 물에 빠져 4분가량 지난 후 안전요원에 발견돼 대구에 소재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2주간 집중 치료를 받은 후 지난달 10일에 퇴원했다.
 
당시 수영 지도사는 학생끼리만 물놀이를 하도록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성주경찰서는 지난달 23일 방과후 수영 강습 시간에 학생들의 물놀이를 방치해 안전사고를 야기한 혐의로 수영 코치 2명과 수영장 직원 팀장 1명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상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응급구조를 위해 출동한 소방관은 "현장에 도착하니 수영강사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해 맥박과 호흡이 잡힌 상태였지만 의식이 없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아 모른다"고 밝혔다.
 
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팀장은 현장에 있던 총괄책임자였지만 학생들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으며 수영강사 1명은 개인 수영연습을, 또 다른 1명은 담배를 피우러 수영장 밖으로 이탈했다"며 "다행히 이탈했던 수영강사 1명이 피해학생을 발견해 응급처치를 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조금만 늦게 발견했더라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사고 이후 수영장의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이용자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수영장 내 안전요원이 항상 배치돼 있지만 자리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 회원들은 혹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불안해 했다. 거기다가 무자격 강사 채용 의혹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관계자는 "수영장은 관내뿐만 아니라 언제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다"며 "이번 사고도 안전 불감증이 초래한 사고"라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 이후 안전관리대책에 더욱 철저를 기할 방침"이라며 "아이들이 수영할 경우 학부모 및 인솔교사가 지켜볼 수 있도록 의자를 배치하고 유아풀에서 성인풀로 쉽게 넘어갈 수 없도록 바리게이트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예산이 허락하는 선에서 군민들이 안전하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는 또 "사고 후 무자격 강사 채용 의혹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강사채용 때 반드시 자격증 소지를 확인 후 채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에도 인천시 서구의 한 청소년수련관 실내체육관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초등학생 C군(1년)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수영강사 역시 C군이 물에 빠진 것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해 인천서부경찰서는 수영강사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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