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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의 기록을 널리 알려주고 싶습니다"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7.05 09:51 수정 2016.07.05 09:51

ⓒ 성주신문



최근 조선시대 성주목의 의료를 담당했던 성주의국이 퇴락해 보수한 사실을 기록한 '성주의국 중수기'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42호로 지정됐다. 고서의 아래 양 모서리 일부가 훼손됐지만 비교적 양호한 상태인 '성주의국 중수기'는 당시 지방 의료시설과 운영사정을 잘 보여주는 고서로써 조선후기 지방 보건행정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았다.
이에 중수기를 기록한 송익 선생의 12대 후손인 고서 소장자 송용섭씨를 만나 도문화재로 지정하게 된 계기와 문화유산에 대한 의견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성주의국 중수기'의 문화재 지정 소감은?  

선조가 친필로 쓴 자료를 도문화재로 지정해 군민과 후손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뿌듯하다. 선조의 기록을 찾고 도문화재까지 지정돼 기쁘다.


↑↑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642호로 지정된 '성주의국 중수기' 원본. 송용섭씨가 소장하고 있다.
ⓒ 성주신문



■ '성주의국 중수기'를 소개한다면?
 
'성주의국 중수기'는 임진왜란 이후 성주의국 건물이 퇴락하자 당시 성주목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의국을 보수한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당시 의국을 보수할 때의 상황을 기록한 자료이다.

■ 고서를 문화재로 신청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지인에게 '성주의국 중수기'가 대구 경매에 나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확인해보니 선조가 기록한 자료가 맞아 후손이라 밝히고 고서를 첫 단가에 구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성주의국 중수기'를 대학교수에게 자문을 얻어 문화재로써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돼 이번에 신청하게 된 것이다.

■ 특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성주문화유산은?  
성주에는 자랑스럽고 보존해야하는 문화유산들이 많이 있다. 건축물로 봤을 때 성주향교와 회연서원, 옥천서원, 한개마을, 선석사 등이 있다. 또한 성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세종대왕자태실도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이 외 성주 지역에는 보존해야할 아름다운 명소도 많이 있다. 가야산과 포천계곡 등 자연이 준 문화유산도 난개발로 훼손하지 말고 잘 보존·관리해야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선조들이 이뤄놓은 유산을 보존·관리해 후손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한옥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 중 재실인 추원당도 2002년에 도문화재로 지정받았다. 또한 당대 명필가인 한석봉이 금강산을 유람하고 적은 기행문 유금강산권도 도문화재로 지정받아 소장하고 있다. 문화재를 끝까지 잘 보존하고 관리해 선조들의 기록과 정신을 후손들에게 알려줄 것이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늘 '조상을 욕보이지 않는 생활을 하자'를 신념으로 여기고 생활하고 있다. 선조들이 이뤄놓은 정신이나 유산들을 후손인 내가 무너뜨리지 않도록 노력한다. 매사에 선조들의 인성을 닮으려 노력하고 행동한다.

■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총무과, 기획감사실장 등 공무원 퇴직 후 성주향교에서 총무와 유도회 사무국장, 담수회 사무국장 등을 맡고 있다. 맡은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지역민의 인성 및 도덕성을 회복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됐다.

■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서구문명이 들어온 후 선조들의 정신이나 우리 문화, 풍습 등을 많이 잊고 살아가고 있다. 시대흐름을 따라가되 선조들이 강조했던 효·충·이웃간 화합·봉사 등을 되새기며 군민들간 화목한 성주가 되길 바란다. 또한 이를 통해 군민들이 삶의 질이 향상되고 군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한다.  

송용섭 △1949년 초전면 출생 △현 문화원 이사, 노인회 부회장, 재구종친회 회장, 성주향교 총무, 유도회 사무국장, 담수회 사무국장 △68년 공무원 임용, 초전면장, 총무과 과장, 기획감사실장 등 역임 △대통령 표장, 녹조근정 훈장 등 다수 수상 △아내 김태현씨와 2남 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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