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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사드 배치 郡내 다른 지역 검토? 독인가 약인가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8.09 13:44 수정 2016.08.09 01:44

투쟁위, "정부는 재검토가 아닌 사드배치 철회" 촉구
사드배치 철회 및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 연이어 개최

↑↑ 사드 배치와 관련해 성주를 방문한 외부인사들. 좌로부터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7월 26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8월 1일),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8월 1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8월 3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8월 6일), 방송인 김제동씨(8월 5일)
ⓒ 성주신문
 지난 5일 성주군 내 사드 재배치를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사드배치 재검토가 아닌 사드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투쟁위는 '사드배치 예정지 이전 논의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제3지역 검토라는 논의는 정부의 소나기 피하기식의 임기응변일 뿐이라며 더 이상 군민을 모욕하지 말 것"을 비판했다. 또한 "대한민국에 사드가 필요한가를 원점에서 놓고 재검토해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투쟁위는 지난 1일 미국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터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사드 배치와 관련한 견해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 또한 새누리당 이주영, 이정현, 한선교, 정병국, 주호영 당 대표 후보에게도 질의서를 보냈다.

 한편, 성주군청 앞마당에서는 매일 저녁 8시에 '사드 배치 철회'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촛불문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사드 배치 철회",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며, 정부의 졸속한 결정에 평화적이지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지난주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과 고향 성주를 찾은 출향인들도 함께 집회에 참석해 촛불을 밝혔다.

 사드 배치 반대 움직임은 성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첫 집회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동성로 한일CGV 앞에서 '사드배치 반대 대구·경북 평화대회'가 열리고 있다.

 평화대회는 사드배치 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민주노총과 대구참여연대, 평화통일시민연대 등 36개의 시민단체와 대구 시민, 성주군민 등이 참석해 사드배치철회를 외치고 있다. 특히 평화대회에서 군민들은 손수 제작한 파란 리본을 배부하며 백악관 10만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4일 서울 국방부 정문 앞에서는 사드 한국 배치 반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관계자들이 SM-3 미사일 도입 반대와 사드 배치 반대 등을 발언했으며, 서울 지역 곳곳에서 사드반대 촉구 12시간 릴레이 평화행동이 벌어지고 있다.

 12시간 릴레이 평화운동은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피켓팅, 사드반대 서명운동, 버스킹, 인증샷찍기 등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여러 단체와 회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지며 오는 11일까지 인사동, 신촌, 노원, 송파, 동대문, 영등포 등 서울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군민들은 자발적으로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한 군민 소식지 1318+'를 펴내 사드 관련 소식을 전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 소식지는 모바일 그룹 채팅방에 모인 군민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정보 공유 및 소통을 위해 제작됐다. 또한 일부 언론의 왜곡된 보도로 인해 상처받은 군민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1318소식지는 매주 화·금요일에 발행되며 촛불집회 및 마을별로 배부, SNS 게시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군민 815명이 집단 삭발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에 투쟁위는 현재 삭발식에 참여할 신청자를 받고 있으며 자발적 참여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각계각층에서 평화를 기원하고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지난 5일 성주불교사암연합회가 주최한 '사드배치 반대 한반도 평화기원 대법회'가 열렸으며, 7일에는 재구성주군향우회가 '사드배치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성밖숲에서 군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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