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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정치종합

김 군수, 국방부에 제3후보지 검토 요청 성명서 발표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8.23 11:31 수정 2016.08.23 11:31

 김항곤 군수는 지난 22일 군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에 사드배치 제3지역 이전 검토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군민 및 김천시민들과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이날 김 군수는 성명서를 통해 "오늘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리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7월 13일 적법한 행정절차를 무시한 국방부의 일방적인 '성산포대 사드배치' 결정으로 평화롭던 우리 군민들의 일상은 피폐해졌고 지역경제는 반토막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 군민 모두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위대했다. 우리의 강렬한 투지로 '사드 이전배치 검토'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한마음 한뜻으로 성산포대를 지켜낸 것이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또 "안보는 국가를 지탱하는 초석이며 국가 없는 국민은 있을 수 없다"며 "국가 안보에 반하는 무조건적인 반대는 모두를 파국으로 이끌 뿐이고 만약 원안대로 추진되면 '성산포대 사드배치'라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을 남길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완영 국회의원은 "성주군민들의 우국충정을 대통령께서 알아달라"며 "성주투쟁위가 제3지역 배치를 정부에서 검토하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신규 후보지 물색에 국방부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사드배치 반대를 요구하는 군민들과 투쟁위원 일부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군수의 성명발표는 원천무효라고 강력 반발했다.

 배은하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 대변인은 "군수의 기자회견을 막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울먹이며 "주민의 뜻과 다른 군수의 오늘 기자회견은 무효이다. 우리는 끝까지 성주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반도 사드배치를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수인 투쟁위 기획실무팀장은 "민주주의에서는 절차와 법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오늘 무법이 시작됐다"며 "오늘 이뤄진 성명발표는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이므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박수규 투쟁위 홍보분과 위원은 "촛불로 결집된 군민들의 의지와 힘을 보여주자"며 "우리는 앞으로도 촛불문화제에서 촛불만 꿋꿋이 지키면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밝힐 것이다. 시간은 우리 편이니 촛불로 군민들의 뜻을 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기자회견에 참석한 100여명의 군민들은 '사드배치 결사 반대' 띠를 들고 지속적인 투쟁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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