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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 2번째 성주 방문 "군민께 죄송하다"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8.23 11:31 수정 2016.08.23 11:31

↑↑ 한민구 장관이 지난 17일 성주를 두 번째 방문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군민들에게 사드 배치 발표와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 성주신문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와 한민구 국방부장관간 첫 비공개 간담회는 원론적인 대화만을 나눈채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지난 17일 한 달여만에 성주군을 재방문했다.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약 100여분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한 장관을 비롯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이완영 국회의원, 김항곤 성주군수, 투쟁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사드 배치 예정지를 발표하기 전 성주군민에게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점에 거듭 죄송하다"고 말하면서도 "사드배치 결정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 자위적 조치"라며 사드배치의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국방부가 준비한 PPT자료를 이용해 성산포대로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이후 투쟁위와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됐다. 투쟁위 및 군민들이 요구한 사드 배치 부지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결과표는 가져오지 않았다.

 한편 간담회 진행 중 일부 투쟁위원들은 간담회장을 나와 밖에 대기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이수인 투쟁위 실무기획팀장은 "투쟁위원 중 갑자기 제3의 지역을 검토해달라고 거론했다. 이에 이완영 국회의원이 제3후보지에 대해 찬성하는 발언을 했다"며 "짜고 치는 시나리오 속에 면담이 진행되는 것 같아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수규 투쟁위 홍보분과 실무위원은 간담회를 마친 후 군청 앞에 모인 군민들에게 간담회 상황을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 의원이 제3부지 관련 발언을 했지만 이 의원은 투쟁위 구성원이 아니다"며 "마무리 발언에서 투쟁위 구성원이 아닌 사람의 발언은 공식 간담회 내용에 넣지 않는다고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쟁위는 '원점 재검토'와 '사드 배치 철회'가 공식 입장이라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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