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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정치종합

여성비하 막말 파문에 김 군수 공식 사과

홍하은 기자 입력 2016.09.27 10:30 수정 2016.09.27 10:30

김 군수 사과 및 사퇴 촉구
모욕죄 집단 고소 움직임도

 김항곤 군수가 사드배치 반대를 촉구하는 군민들을 향해 여성 비하적 막말을 한 것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 군수는 지난 22일 "여성관련 발언은 어느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절대 아니며 특히 여성을 비하할 마음이나 다른 뜻은 추호도 없었다"며 "본의 아니게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군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너그럽게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김항곤 군수는 지난 7일 생활개선회, 농촌지도자회, 4H연합회, 4H본부 등 사회단체 대표 10여명과 면담 자리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9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성주군청 전정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김항곤 군수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구여성회, 대구여성노동자회 등 14개 여성단체로 이뤄진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외에도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전국 28개 여성단체도 김 군수 규탄 성명에 함께 동참했다.

 이날 군민 100여명도 '군민에게 막말하는 성주군수 필요없다'는 피켓을 들고 김 군수의 사과 및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성주군수의 발언은 여성들에 대한 군수의 몰지각한 인식을 드러내는 것으로 특정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모욕적 발언"이라며 "군수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백배 사죄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군민들이 대표로 여길 수 없고, 스스로도 군민을 무시하는 군수는 이미 군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마친 김영순 대구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여성대표 6명은 김항곤 군수, 김세환 부군수와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후 김영순 대표는 "김 군수가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녹취록의 발언을 인정했고, 이 발언은 유림 어른들한테 여성들이 막말하고 삿대질 등 너무 심하게 해서 그 여자들한테 한 말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성주군민 여성 전체에게 한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군에서 (녹취록) 유출자 색출이나 법적 수사는 요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면담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김항곤 군수에 대한 모욕죄 집단 고소 서명에 군민 1천200여명이 넘게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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