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정치/행정 정치종합

사드배치 성주롯데CC 통보에 주민 격분

홍하은 기자 입력 2016.10.05 09:30 수정 2016.10.05 09:30

예정보다 빠른 오전 기습방문
기자회견 생략 문서로 통보

↑↑ 지난달 30일 국방부가 성주군을 방문해 성주골프장을 사드배치 최적지라고 통보하자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가 군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방부의 일방통보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 성주신문
 국방부는 지난달 30일 성주군을 방문해 초전면 롯데CC 성주골프장이 사드배치 최적지라고 통보했다.

 이에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는 오후 3시 성주군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종희 투쟁위 공동위원장(초전면 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오늘 국방부가 발표한 사드배치 대체부지 평가결과가 사드배치 당사국인 미국과 합의하지도 못하고 졸속으로 나온 결과임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며 "성주 주민의 숫자가 적다고 내쳐졌던 서러움과 아픔을 몸속 깊이 새기고 있기에 초전의 주민들과 손을 굳게 잡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수규 투쟁위 상황실장은 "2시30분에 예정된 언론설명회도 취소하고 문서 한 장으로 군에 통보했다"며 "주민들은 일체 통보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충환 투쟁위 공동위원장도 "국방부 관계자가 오전에 방문해 A4용지 한 장 전달해준 것이 전부"라며 "주민설명회는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평가결과 발표는 부지 확정발표가 아니므로 앞으로도 군청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9시 50분경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군청을 방문해 군수와 군의장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군수님과 군의장만 만나고 갔다"며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두 분(군수·군의장) 외 배석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정책실장이 주고 간 문서에 의하면 "달마산(롯데 성주골프장)이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가장 충족한다"며 "3개부지(까치산·염속봉산·성주골프장) 모두 사드 체계의 북 미사일 방어범위가 유사하고 주민 건강·안전문제도 없으나 까치산·염속봉산은 산림훼손을 동반한 대규모 토목공사와 기반시설을 새로 설치해야 하므로 적기에 기지 조성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또한 문서에는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부지 취득 △부지 공여를 위한 SOFA 협의 △설계 및 시설공사 △사드 체계 배치 등의 절차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점차 증가하는 북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내년 중 사드 체계가 배치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쟁위는 지난 4일 군정에서 촛불집회를 방해하는 군수 규탄 기자회견 및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투쟁위 및 촛불지킴단을 비롯한 군민 50여명이 참가해 제3부지 평가발표 이후 군청(평화나비광장)에서의 촛불집회를 방해하는 군수를 규탄하고 군청을 군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배윤호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군민들이 저녁마다 나와서 싸우고 있는데 최소한 탄압과 방해는 하지 말아야하는 것 아니냐"며 군수를 규탄했다.

 이어 김성혜 원불교 교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군수는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나서지 못할망정 막지는 말라"며 "군수가 촛불지킴단의 의사를 존중해 준다면 촛불지킴단 또한 군수의 입장을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성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