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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촛불 100일 "사드가고 평화오라"

홍하은 기자 입력 2016.10.28 18:48 수정 2016.10.28 06:48

촛불 100일 기념 이벤트 풍성
'평화적 시위 지속' 한목소리

ⓒ 성주신문
매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 성주촛불문화제가 지난 20일 100회를 맞았다.
 
ⓒ 성주신문
촛불문화제에 앞서 군민 40여명은 평화나비광장에 동그랗게 모여 사드배치 철회와 평화를 기원하는 100배 절을 했다.
 

ⓒ 성주신문


이어 군민들은 풍물패 장단에 맞춰 등과 촛불을 들고 군청 일대를 행진하며 사드반대를 외쳤다.
 
100번째 촛불문화제에는 평소보다 2배가량 많은 900여명의 군민들이 참석해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 성주신문



이날 성주군민뿐만 아니라 원불교 교도, 김천·대구시민 등도 참석해 함께 촛불을 밝혔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사드가고 평화오라', '촛불의 힘으로 사드배치 막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지를 다졌다.
 
김충환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무더운 여름 소나기가 와도, 비바람이 쳐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촛불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자원봉사자, 율동·노래팀, 청년 등 하루도 빠지지 않고 촛불을 들어주신 모든 군민들과 함께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 성주신문
아울러 "앞으로 200일이든 300일이든 사드배치가 철회될 때까지 촛불을 들고 싸워나가겠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전 국민들께서도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100번째 촛불문화제를 기념하기 위해 윤소하 정의당 국회의원과 '바위섬'의 가수 김원중씨도 함께 참석해 군민들을 격려했다. 또한 인터넷방송 진행자인 '망치부인'도 성주를 방문했으며, 밴드 스카웨이커스도 공연을 통해 군민들을 응원했다.
 
윤 의원은 "아이가 100일이 되면 백설기를 나눠주는데 오늘 촛불 100일을 맞아 바구니에 담은 백설기를 나눴다. 우리는 그 바구니에 평화를 담을 것이다"며 "광주는 빛고을, 성주는 별고을이다. 빛과 별은 백성의 마음을 비추는 빛이다. 평화를 해치려고 초전으로 사드를 옮기려는데 우리가 촛불로 성주 사드를 박살내 버리자"고 말했다.
 
이번 집회에서는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의 노래와 성주평화를사랑하는예술단, 김천 율동맘의 율동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군민이자 시인인 김태수씨와 김수상시의 시 낭송은 많은 군민들에게 감동을 전했으며, 박문칠 독립영화 감독이 제작한 100일간 성주 사드배치 반대 투쟁 기록 영상도 처음 공개됐다.
 
김도심 원불교 대구경북교구장은 "사드가 철회되고 평화가 지켜지면 일등 공신은 바로 이 곳에 계시는 분들"이라며 "정산종사만 성자가 아니라 평화를 지켜주신 여러분 모두가 성자다. 사드 괴물이 워낙 세다 보니 100일이 지나도 꿈쩍도 안하지만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 촛불이 전국 곳곳으로 번져가고 있다"고 군민들을 위로했다.
 
이날 투쟁위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군민들에게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꽃과 스카프를 나눠줬으며, 윤병철(남, 대구)씨는 날씨가 추워질 것을 대비해 SNS 등을 통해 모금한 성금으로 구입한 담요 500장을 군민들에게 전달했다.
 
ⓒ 성주신문
한편 군민들은 주차장 입구에 마련된 '촛불 100일을 기록한 사진전'을 보며 촛불의 의지를 다졌다.
 
지난 21일에는 하고 싶었던 말과 질문 등을 모아 '촛불 톡투유'를 진행했으며, 23일에는 '촛불과 평화가 있는 아름다운 성주'란 주제로 사생대회를 열었다. 또 이날 사드가 가길 바라는 소중한 촛불들의 나눔장터(사가소 벼룩장터)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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