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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정치종합

미국 해외연수 떠난 군의원 부적절 논란

홍하은 기자 입력 2016.11.01 09:20 수정 2016.11.01 09:20

6박 8일 일정 2천500만원 소요
사드관련 주민 외면한 일정 빈축

성주군의회 의원들이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 군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촛불집회가 100여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군민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군의원들이 미국으로 외유성연수를 떠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군의원 8명 중 7명은 6박 8일간 미국 서부지역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군의원들의 수행을 위해 군의회 소속 공무원 2명도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의회는 해외연수를 통해 다양한 문화·생활상을 체험하고 새로운 제도 도입과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지방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으나 실제 그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성주군의회에 따르면 추가비용인 자부담을 제외하고 1천750만원의 예산을 들여 미국 서부지역 일원 선진지 사례를 수집하고자 이번 해외연수를 시행했다.
 
함께 동행한 의회직원 2명의 경비도 800만원이 들어갔다.
 
이번 해외연수 일정은 △1일차 샌프란시스코 시청 및 금문교 방문 △2일차 요세미티 국립공원 탐방 △3일차 캘리코 은광촌 및 라플린 견학 △4일차 그랜드 캐니언 탐방 △5일차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 및 자이언 캐니언 국립공원 탐방, 라스베이거스 방문 △6일차 로스엔젤레스 시청 방문 등으로 짜여있다.
 
숙소는 메리어트 베이커스필드호텔, 플래닛 헐리우드 호텔 등이다.
 
일부 군민들은 "사드배치 때문에 성주군 전체가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반대하고 있는데 왜 하필 지금 미국으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이 시점에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진행했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일침했다.
 
최근 사드문제로 인해 관내 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군민의 정서와 반한다는게 중론이다.
 
성주군의회 측은 "장소는 군의원들이 상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우수 문화유적 견학 및 비교분석을 통한 관내 문화유적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필수불가결의 연수라면 어쩔 도리가 없지만, 이보다는 연수를 다녀온 후 연수보고서를 직접 작성한다거나 선진사례를 지역에 도입하려는 의지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두고봐야할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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