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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 가나안농장에서 만나는 休

홍하은 기자 입력 2016.11.15 13:59 수정 2016.11.15 01:59

성주읍에서 농촌 풍광을 즐기며 20분 정도 달리면 '먹고 배우고 즐기고'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금수면 명천리에 위치한 성주가나안농장이다.
 
가나안농장은 식당 혹은 농장 등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이색적인 곳이다.
 
ⓒ 성주신문
성주가나안농장은 '6차산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목축업(1차)과 떡갈비·육포 등 한우 가공식품 제조(2차), 커피체험, 농촌교육농장, 체험학습장(3차)이 서로 연계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산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한우 및 농산물 홍보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 구교철 대표
ⓒ 성주신문
 
구교철 대표는 "주말이나 연휴 때 도시의 삭막함을 벗어나 한가로운 농촌에서 여가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도시 사람들이 농촌 생활을 접해보고 싶더라도 쉽게 오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연고가 되어주고 싶다"며 "성주가나안 농장이 도시 사람들에게 그런 존재이길 바란다"고 농장 조성의 배경을 밝혔다.
 
지난 1964년부터 2대째 내려오고 있는 가나안농장은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 농장이자 교육농장으로 총 면적 3만5천㎡에 한우 직판장과 농촌교육장, 체험학습장, 펜션, 오토캠핑장, 교육원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구 대표는 전문 축산인으로 현재 가나안농장에서 한우 250마리와 조랑말을 사육하고 있다. 구 대표는 우리 농산물이 살기 위해서는 치유농업이자 체험농장의 형태로 가야한다며 가나안농장의 넓은 공간을 체험학습장과 농촌교육장으로 조성했다.
 
↑↑ 감자, 옥수수, 고구마, 땅콩 등 다양한 농산물을 직접 파종하고 수확할 수 있다.
ⓒ 성주신문
이에 성주가나안농장에서는 한우체험, 미꾸라지·논보트·물놀이체험, 논·밭·과수농사체험, 펜션·운동장·캠프파이어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내용은 '소 성장과정 학습', '소달구지 타기', '한우 먹이주기', '미꾸라지 잡기', '한우 떡갈비 및 육포 만들기', '감자, 고구마 등 수확', '어린이 지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손님들은 질 좋은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는 것을 성주가나안농장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성주가나안농장은 방문한 이들에게 한우의 맛을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한우직판장을 마련했다. 14일정도 알맞게 숙성된 한우를 부위별로 진공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한우직판장서 구매한 한우를 기본 상차림 비용만 지불하고 직접 구워먹을 수도 있다. 상차림에 제공되는 상추, 풋고추 등 각종 채소 역시 직접 농사지은 것이다.
 
물론 성주가나안농장의 한우식당을 이용해 일반 식당과 같이 한우를 사 먹는 것도 가능하다.
↑↑ 성주가나안농장에서는 미꾸라지 잡기, 논보트 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 성주신문
 
구 대표는 "늘 농장 운영에 있어 기본을 중시한다. 기본이 돼야하는 것들을 하면 특별한 것이 됐는데 이윤보다는 늘 기본에 충실해 고객들과 신뢰쌓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을 중시하는 구 대표의 경영철학은 성주가나안농장 육포의 색에서 드러난다. 일반 흔히 보는 육포와 달리 가나안농장의 육포는 식품첨가물·인공 착색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검붉은 색을 띠고 있다.
↑↑ 가나안농장에는 체험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 성주신문
 
이번 주말, 지친 심신을 달래며 축산농업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성주가나안농장을 찾아 다양한 즐길거리, 배울거리, 먹거리를 통해 농촌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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