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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이상희 前 장관 기증유물 특별전시를 보며

김일출 기자 입력 2016.12.23 18:15 수정 2016.12.23 06:15

성주문화원 1층에 지난 11월 1일부터 이상희 前 장관 기증유물 특별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유물로는 전답매매명문, 1926년 가천공립보통학교졸업 기념사진, 백년설LP판, 전답두수기(조선시대 전답의 수량을 파악해 기록한 문서, 1677년), 성주군경장후읍사례책(갑오경장 후 성주군의 조직과 재정운영 등을 기록한 실무지침서), 감위록(조문객의 성명과 문상한 날짜를 적은 문서), 기타 선거자료 등 시대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이상희(1932~ ) 前 장관은 성주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와 경북대 법학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1981년 산림청장을 역임한 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거쳐 제48대ㆍ제49대 내무부장관을 지냈으며, 1990년~1991년까지 제24대 건설부장관을 지냈다.
 
이상희 前 장관은 수십 년 동안 6만여권의 책을 수집했으며, 그중에는 희귀 도서도 적지 않다. 현재 항온·항습이 되지 않는 주택 지하창고에 보관 중이다.
 
그외 매화그림, 도자기, 주전자, 돌 등 많은 자료를 소장하고 계시다. 저서로는 지방세개론, 지방재정론, 파신(波臣)의 눈물,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우리 꽃 문화답사기, 매화, 오늘도 걷는다마는-백년설 평전, 한국의 술 문화 등이 있다.
 
평생을 청렴하게 사셔서 허름한 2층 단독주택이 재산의 전부다. 보관 중인 모든 자료들이 빠른 시일 내에 대한민국 어디라도 전시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노(老) 前 장관의 꿈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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