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실 (재)우성공원묘원 대표는 지난 24일 사망한 성주읍 경산리 기초생활수급자 A씨(86세)가 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을 때까지 머무를 수 있는 350만원 상당의 봉안당을 무료 제공했다.
A씨는 50여년 전, 남편 사망 후 네 명의 자녀를 홀로 키워왔으나 자녀들마저 본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후 어린 손자와 외롭게 생활해왔다.
지난해 남편이 국가유공자로 선정돼 최근 호국원 이장을 신청해 둔 상태이나 안타깝게 남편의 이장을 기다리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이에 남편의 이장신청이 완료돼야 A씨도 함께 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는 곤란한 상황 속에 이재실 대표가 선뜻 나서 봉안당에 임시로 모실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재실(재) 우성공원묘원 대표는 “늘 곁에 있을 것 같은 사랑하는 조모와 이별한 젊은 손자가 헤아리기 힘든 슬픔으로 장례를 치르며 봉안당까지 준비하기란 녹록치 않다”며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해석 성주읍장은 “젊은 손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가족을 위로해주시고 고인을 가까이 모셔 자주 찾아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재)우성공원묘원은 성주군 선남면에 소재한 묘원으로 지난 1983년 설립돼 약 3만기 규모의 장묘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는 등 지난 2월 초엔 고향사랑 기부제에 참여해 5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