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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군, 에어캡 보온덮개 개발 안하나 못하나(1)

이지선 기자 입력 2023.03.07 09:18 수정 2023.03.07 09:18

폐기물 처리비 매년 수억원
개발 관심도 현저히 낮아

↑↑ 실증실험 농가에 에어캡 보온덮개(위)와 기존 보온덮개(아래)가 보관돼 있으며, 옆에는 현재 개발 중인 분홍색의 에어캡 부직포 자재가 보인다.
ⓒ 성주신문
시설하우스에 보온덮개로 사용하는 폐부직포 처리비용으로 매년 군비 수 억원이 투입되는 가운데, 재활용 가능한 에어캡 보온덮개가 개발되고 있지만 보완 및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보온덮개용 폐부직포는 화학물질로 만들어져 환경오염의 주범일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로 구분됨에 따라 군은 매년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성주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참외 주산지로써 주소득원인 참외농사로 인해 시설하우스가 5만여동 달하며, 매년 1천여톤 이상의 폐부직포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의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엔 입찰방식으로 전문업체에 1톤당 24만원의 처리비용을 주고 위탁한 바 있어 약 2억4천만원의 군비 투입을 추산할 수 있으며, 각 읍면에서 행해지는 수거비용과 인력비까지 고려할시 막대한 비용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폐부직포를 포함한 성주군 영농폐기물 처리비용을 살펴보면 2020년 4억원, 2021년 10억원, 2022년은 6억원으로 100% 군비가 투입됐다.
 

이에 2021년 용암면 소재의 플라스틱 파이프를 제조하는 A업체가 에어캡을 활용한 보온덮개를 자체비용으로 개발함에 따라 성주군은 7곳 농가에 실증실험을 진행했다.
 

실증실험에 참여한 한 농가는 "기존 보온덮개 부직포에 들어가는 솜 대신 에어캡을 사용했고 참외를 수확하는 것에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며 "다만 참외가 날씨와 기온에 따라 영향을 받는만큼 체계적인 실험과 보완이 수반돼야하므로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성주군이 관련 제품개발에 대한 지원과 보완 시스템 등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그 배경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은 "현재 해당제품을 보급하기 위해선 많은 과정이 필요하고 지난해 진행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온도가 기존 부직포보다 낮은 것으로 도출됐다"며 "사실 솜 대신 에어캡 부직포 사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쉽사리 진행하기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실증실험을 시작한 2021년부터 군이 해당 제품보완에 대한 연구용역이나 개발로 인해 예산을 편성한 경우는 없었으며, 군청 담당 소관에 대해서도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A업체는 "해당 영농자재가 성주지역의 환경적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임은 물론 향후 정부에서 폐기물부담금을 농민에게 부과할시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에어캡 부직포가 재활용이 가능한만큼 폐기물 처리비용도 크게 줄어드는 등 많은 이점이 있으니 지자체에서는 보완제품을 위한 홍보와 개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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