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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대끼며 행복한 의사·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이재훈 성주 고려한의원장

이지선 기자 입력 2023.04.11 09:33 수정 2023.04.11 09:37

↑↑ 이 재 훈 △경남 고성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 아내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세명대 한의학과 졸업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인턴 수료, 세명대 충주한방병원 사상체질과 레지던트 수료
ⓒ 성주신문
초록우산재단의 그린리더클럽은 정기 10만원 이상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후원자 모임을 지칭한다. 이에 성주에서 한의원을 운영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누리는 것들을 감사히 여기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눔의 소중함을 전하는 이재훈 원장을 만나 수 년동안 후원을 지속하는 이유와 직업의식을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 소개
 

현재 성주에서 고려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6월에 개원했으며 우연한 시장조사로 성주가 고령층은 많으나 의료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한의원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소개와 가입경로
 

한의학 쪽으로 진로를 결정한 후 자연스럽게 다양한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특히 봉사활동이나 다양한 경험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미래인 고아와 아이들에게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이에 성주에 한의원 개원 후 우연히 지인 추천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성주후원회를 소개받았다.

 

▣ 그린리더클럽으로 후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실 그린리더에 속하는 것과 그러한 명칭이 붙는지 몰랐다. 이 정도 금액은 지원해야 아이들이 편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뭣 모르고 지원을 하다보니 어느새 그린리더클럽에 속해 있었다. 현재 내가 전달하는 지원금이 성주지역의 한 학생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다양한 봉사활동과 기부를 이어오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성주후원회는 매년 산타원정대라는 대표 캠페인을 진행한다. 작년에도 지역 취약계층 아동 60여명에게 따뜻한 연말을 전하고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세트를 포함해 문구세트, 수면양말, 담요, 텀블러 등 300만원 상당의 풍성한 연말 선물을 준비했다.
 

후원회원 분들과 함께 선물을 직접 포장하고 카드를 작성하면서 좋아할 아이들 모습에 설레고 보람됐다.

 

▣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때 가져야 할 중요한 마음가짐은?
 

지역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자체에 큰 감사함을 느낀다. 이는 저에게 신뢰를 보내주시는 환자 분들과 지역사회 덕분이니 조금이라도 사회에 환원해야한다는 책임감이 든다. 조금 힘이 들더라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 지역에서 나눔문화가 활성화되기 위해 수반돼야할 사항은 무엇인지?
 

여러가지 기반이 갖춰져야겠지만 우선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기부를 할 수 있는 통로와 홍보가 활성화된다면 더 없이 좋겠다.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후원이나 나눔에 대한 경로와 방법을 몰라서 하지 않는 분들도 더러 계신다.

 

▣ 평소 마음에 품고 있는 좌우명이나 직업의식이 있다면?
 

전문직으로 의사에게 필요한 윤리의식을 항상 고민한다. 단지 병을 고치고 대가를 받는 것에서 벗어나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며 행복한 의사,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과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의사와 환자, 의사와 지역사회가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며 환자를 대해야 하는지 나름의 행동 기준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

 

▣ 지금같은 환절기철 건강관리 팁을 소개한다면?

겨울에서 봄, 가을에서 겨울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엔 특히 어르신들이 건강관리에 유의하셔야 한다. 꽁꽁 얼었던 몸이 풀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출혈이나 뇌경색의 위험성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계절엔 우리도 한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조그마한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며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지 예민하게 반응한다. 갑자기 오는 병들에 대한 예방이 힘드니 늘 주기적인 검진은 필수이다.

 

▣ 올해 이루고픈 소망이나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아내와 함께 올해는 예쁜 아이를 가져 품에 안아보고 싶다. 그리고 좀 더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획 중에 있으며 향후에는 기회가 돼 뜻을 이룰 수 있는 제반사항이 갖춰진다면 고아원을 설립하고 싶다.

 

▣ 나눔이나 봉사활동을 어렵게만 생각해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픈 말은 무엇인가?
 

시작이 반이라고 조금도 어렵지 않다. 내가 가지고 누리는 것을 조금 나눈다는 생각 자체가 중요하다. 액수와 상관없이 행위 자체로 나에게 되돌아오는 심리적 만족감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나의 조그마한 결심이 생각보다 어려운 분들에게는 큰 도움으로 다가갈 때가 많으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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